사진으로 보는 세계
눈 쌓여 만들어진 얼음 덩어리 속에… 기후변화 역사가 숨어 있어요
입력 : 2014.11.24 05:56
| 수정 : 2014.11.24 09:26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어요. 추위는 싫지만 하얗고 예쁜 눈송이를 본다는 생각에 설레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눈(雪)은 다른 모습도 가졌답니다. 사진 속 푸른 빛깔의 거대한 빙하를 보세요. 이 빙하도 사실은 솜털처럼 작고 가벼운 눈송이에서 시작되었어요.
추운 날씨 때문에 많은 양의 눈이 녹지 않고 계속 쌓이면 그 무게로 인해 아랫부분의 눈 입자가 짓눌리다가 부분적으로 녹으면서 다시 결정을 형성해요. 이런 과정이 반복되어 형성된 얼음 덩어리는 처음의 눈송이와는 달리 입자 사이 간격이 매우 조밀해져 밀도가 높고 단단해지지요. 이런 과정은 대개 3000~5000년 정도의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은 얼음 덩어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크고 단단한 얼음 덩어리로 변하여 중력에 의해 낮은 곳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빙하가 되지요. 이때 빙하의 아랫부분은 점점 더 높은 압력을 받아 얼음 입자 사이의 공기 함유율이 낮아지는데, 공기 함유율이 20% 이하인 오래된 얼음 덩어리는 더 푸른 빛을 띠게 됩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많은 양의 눈이 녹지 않고 계속 쌓이면 그 무게로 인해 아랫부분의 눈 입자가 짓눌리다가 부분적으로 녹으면서 다시 결정을 형성해요. 이런 과정이 반복되어 형성된 얼음 덩어리는 처음의 눈송이와는 달리 입자 사이 간격이 매우 조밀해져 밀도가 높고 단단해지지요. 이런 과정은 대개 3000~5000년 정도의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은 얼음 덩어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크고 단단한 얼음 덩어리로 변하여 중력에 의해 낮은 곳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빙하가 되지요. 이때 빙하의 아랫부분은 점점 더 높은 압력을 받아 얼음 입자 사이의 공기 함유율이 낮아지는데, 공기 함유율이 20% 이하인 오래된 얼음 덩어리는 더 푸른 빛을 띠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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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기후변화는 바이올린 같은 악기 제작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요. /한성필 사진작가
지구의 기후변화는 예술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바이올린 같은 악기가 그 대표적 사례이지요. 여러분은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바이올린 이름을 들어봤나요? 17~18세기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제작자인 스트라디바리(Stradivari) 일가가 만든 유명한 바이올린인데, 학자들은 이 악기의 정교한 음향이 바로 기후의 영향으로 탄생하였다고 추측한답니다. 13세기 초부터 17세기 후반까지의 유럽 전역은 비교적 추운 기후가 지속된 '소빙기(小氷期)'였어요. 그래서 당시 유럽 전역에서 혹한이 빈번하게 발생하였지요. 이때 고지대 나무들이 더디게 성장하며 나이테가 촘촘히 형성되어 속이 꽉 찬 튼튼한 나무가 많이 생겼습니다. 스트라디바리 일가는 이 나무들을 이용해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어냈지요. 어쩌면 혹한을 이겨낸 나무의 생명력이 악기의 울림과 여운을 더 크게 해준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