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붉게 물든 흑산도 바다… 귀한 홍어가 왔어요
입력 : 2014.10.30 05:55
| 수정 : 2014.10.30 09:04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한창이에요. 하지만 산에만 단풍이 드는 것은 아니랍니다. 멀리 흑산도의 바닷속도 이맘때면 단풍처럼 붉게 물들거든요. 왜냐고요? '홍어'라는 물고기가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오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은 '홍어'라는 물고기 이름을 들어봤나요? 잔칫집에서 어른들을 따라 홍어 고기를 한 입 먹었다가 혼쭐이 났던 어린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홍어 고기는 마치 썩은 것 같은 냄새가 나는 데다 한입 먹으면 코가 뻥 뚫리게 화한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이 홍어 고기를 무척 좋아하는 어른이 많아요. 예로부터 "잔칫상에 홍어가 오르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랍니다.
여러분은 '홍어'라는 물고기 이름을 들어봤나요? 잔칫집에서 어른들을 따라 홍어 고기를 한 입 먹었다가 혼쭐이 났던 어린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홍어 고기는 마치 썩은 것 같은 냄새가 나는 데다 한입 먹으면 코가 뻥 뚫리게 화한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이 홍어 고기를 무척 좋아하는 어른이 많아요. 예로부터 "잔칫상에 홍어가 오르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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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주니어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홍어는 11월이 제철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흑산도가 홍어잡이로 유명하지요. 흑산도 홍어는 제법 비싼데도 없어서 못 파는 아주 진귀한 물고기랍니다. 그런데 어쩌다 흑산도 홍어가 이렇게 귀해졌을까요?
먼저 바다 날씨가 험해지는 11월이 제철이라는 게 문제예요. 홍어를 잡다가 배가 뒤집혀 목숨을 잃은 어부들도 있지요. 목숨을 내놓고 홍어를 잡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이 일을 꺼리게 되었어요. 흑산도에는 홍어잡이 배가 수십 척 있었는데 한때 달랑 한 척만 남은 때도 있었답니다. 그 후로 다행히 열 척 넘게 늘긴 했지만, 요즘 들어 다시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또 다른 이유는 중국 고깃배들이 우리 바다로 건너와 자꾸 훼방을 놓는 것이에요. 우리 어선들이 쳐놓은 걸낙을 죄다 끊어놓거나 끌어가 버리고, 아주 촘촘한 그물로 새끼까지 싹쓸이하니 홍어 씨가 마를 정도라고 해요. 이대로 둔다면 앞으로는 흑산도 홍어를 볼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어요. 어업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흑산도에 돌아오면 홍어잡이 배도 점점 늘어날 것이고, 우리 배가 흑산도 바다에 진을 치면 중국 고깃배들도 함부로 얼씬하지 못할 거예요. 그러면 우리 밥상에 칠레나 아르헨티나 홍어 대신 차지고 고소한 흑산도 홍어가 올라오겠지요. 그리고 옛날에 '만병통치약'으로 일컬은 흑산도 홍어가 우리 건강까지 지켜줄 거예요.
[부모님께]
흑산도 홍어처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해산물이 많아요. 자녀와 함께 지역별 해산물을 알아보고, 각 지역 어부의 생활상도 함께 살피며 어부의 고마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