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축구 경기 비디오 판독 도입

입력 : 2014.10.28 05:39 | 수정 : 2014.10.28 09:08

찬성 -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을 기회 생겨"
반대 - "심판 권위나 경기의 재미 훼손될 수도"

최근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축구에서 페널티킥에 대한 심판의 판정에 양팀 감독이 모두 항의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팀 모두 상대방 팀의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며 서로 오심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들은 최대한 공정한 판단을 하고자 노력합니다. 육안(肉眼)으로는 미처 확인할 수 없는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선수와 관중 모두 심판의 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심판도 신이 아닌 사람이라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심판의 판정이 잘못된 것 같다면 이를 되돌릴 수도 있을까요?

[이슈토론] 축구 경기 비디오 판독 도입
/이철원
일부 축구팬들은 이런 논란에 대한 해결책으로 '비디오 판독' 도입을 말합니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 중에 눈으로 확인하기 애매한 순간이 생기면 비디오를 되감아 보고 판정을 다시 따져보는 방법이에요.

우리나라와 미국 등은 야구와 같은 스포츠에서 이 방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을 수 있으며, 불필요한 판정 시비가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반면 축구계 등에서는 비디오 판독에 반대합니다. 비디오를 되감아 보는 동안 경기 흐름이 끊기고, 심판의 권위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비디오 판독의 비인간성을 주장합니다.

축구계에서 일고 있는 비디오 판독 도입 논란은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비디오 판독은 페어플레이에 기여를 할까요, 경기의 재미를 해치는 비인간적인 도구일까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최보근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