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계
푸른 잎 만드는 엽록소, 추위에 분해되면… 울긋불긋 단풍 들어요
입력 : 2014.10.27 05:33
| 수정 : 2014.10.27 09:09
여러분, 집 밖에 나가 주위를 둘러보세요. 여름내 푸른 잎을 뽐내던 나무들이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었지요? 그만큼 가을이 깊어졌다는 뜻이에요. 요즘 많은 사람이 절정을 맞은 단풍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햇살을 받은 단풍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워요.
사진은 '단풍(丹楓)'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캐나다 재스퍼(Jasper) 국립공원의 풍경이랍니다. 로키산맥의 빙하를 배경으로 자작나무 숲을 샛노랗게 물들인 단풍잎들이 마치 노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지요. 캐나다는 단풍나무가 무척 유명해서 국기에도 단풍잎이 그려져 있고, 붉은 단풍나무 수액을 모아 만든 단풍 시럽(메이플 시럽)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특산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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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한성필 사진작가
우리 눈에 그저 예쁘게만 보이는 단풍에도 자연의 섭리가 담겼다니 참 신기하지요? 이처럼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지 않아요. 작은 나무 한 그루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순리대로 미래를 준비한답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의 단풍에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을 배워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