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옥의 명작 따라잡기
하트 모양은 왜 사랑을 상징할까
입력 : 2014.10.24 05:33
| 수정 : 2014.10.24 09:08
기독교의 심장은 신의 희생·구원 뜻해
중세 유럽, 심장을 하트 모양으로 그려 하트 모양이 사랑의 상징 되었어요
심장 드러낸 이중자화상 그린 '프리다' 건강한 심장을 생명의 근원으로 표현
우리 몸 안의 모든 장기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심장(心臟)'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심장은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고대 이집트인도 심장을 몸과 마음의 중심이라고 믿었답니다. 심지어 사람이 죽고 난 뒤 심장이 생전의 행동을 심판하는 잣대로 사용된다고 여기기도 하였지요.
작품 1은 고대 이집트의 장례문서(葬禮文書)인 '사자의 서'에 실린 그림이에요.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문서이지요. 작품 1은 '사자의 서' 가운데 죽음의 신 아누비스가 심장 무게 달기 의식을 치르는 장면입니다. 심장 무게 달기 의식이란 심장의 무게로 선악(善惡)을 심판하는 것을 말해요. 그림 왼쪽에서 머리가 자칼(또는 늑대) 모양인 아누비스가 흰옷을 입은 사람의 손을 잡고 진실의 저울을 향해 걸어가고 있네요. 이 남자는 죽은 사람이에요. 그림 가운데서는 아누비스가 진실의 저울이 정확한지 검사하고 있어요. 저울의 한쪽에는 정의를 상징하는 흰색 깃털, 다른 한쪽에는 죽은 사람의 심장이 놓여 있습니다. 생전에 나쁜 짓을 많이 저지른 사람의 심장은 깃털보다 무거워서 저울 추가 심장 쪽으로 기울지요. 그러면 죽은 사람은 무서운 괴물이 죄악의 심장을 먹어버리는 끔찍한 벌을 받는다고 해요. 이와 반대로 양심적이고 도덕적으로 살았던 사람의 심장은 깃털 무게와 같거나 더 가벼워서 큰 상을 받아요. 그는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지요. 이 그림을 통해 고대 이집트인은 사람이 뇌가 아니라 심장으로 어떤 일을 생각하며 판단한다고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작품 1은 고대 이집트의 장례문서(葬禮文書)인 '사자의 서'에 실린 그림이에요.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문서이지요. 작품 1은 '사자의 서' 가운데 죽음의 신 아누비스가 심장 무게 달기 의식을 치르는 장면입니다. 심장 무게 달기 의식이란 심장의 무게로 선악(善惡)을 심판하는 것을 말해요. 그림 왼쪽에서 머리가 자칼(또는 늑대) 모양인 아누비스가 흰옷을 입은 사람의 손을 잡고 진실의 저울을 향해 걸어가고 있네요. 이 남자는 죽은 사람이에요. 그림 가운데서는 아누비스가 진실의 저울이 정확한지 검사하고 있어요. 저울의 한쪽에는 정의를 상징하는 흰색 깃털, 다른 한쪽에는 죽은 사람의 심장이 놓여 있습니다. 생전에 나쁜 짓을 많이 저지른 사람의 심장은 깃털보다 무거워서 저울 추가 심장 쪽으로 기울지요. 그러면 죽은 사람은 무서운 괴물이 죄악의 심장을 먹어버리는 끔찍한 벌을 받는다고 해요. 이와 반대로 양심적이고 도덕적으로 살았던 사람의 심장은 깃털 무게와 같거나 더 가벼워서 큰 상을 받아요. 그는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지요. 이 그림을 통해 고대 이집트인은 사람이 뇌가 아니라 심장으로 어떤 일을 생각하며 판단한다고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는 특이하게도 심장이 드러난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작품 3에 쌍둥이처럼 보이는 두 여성은 프리다 칼로예요. 프리다는 왜 심장을 드러낸 이중자화상을 그렸을까요? 몸과 마음이 견딜 수 없이 아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예요. 흔히 사람들은 절망과 슬픔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낄 때, '심장이 찢어질 듯 아프다'고 말합니다. 프리다 역시 그런 고통을 받았지요. 그녀는 18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육체적 고통 속에 살았어요. 정신적 고통도 무척 심했고요. 이 그림을 그릴 때 사랑하는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 이혼하였거든요. 프리다는 병든 몸과 마음을 보여주는 한편, 고통을 이겨내고 삶의 희망을 찾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작품 3을 자세히 보세요. 흰색 드레스를 입은 프리다의 심장은 병들었어요. 외과용 집게로 끊어진 혈관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막으며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 있지요.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은 프리다의 심장은 건강해요. 건강한 심장에서 나오는 피가 병든 심장으로 들어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있지요. 프리다는 이중자화상을 빌려 '심장이 생명의 근원'이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미국 출신의 예술가 제프 쿤스와 짐 다인은 심장을 하트 모양(♡)으로 표현했어요. 그런데 작품 4와 작품 5를 보니,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기네요. 우리는 왜 사랑의 마음을 하트 모양으로 표현할까요? 실제 심장의 모양과 다른데도 왜 하트 모양이 '심장'을 표현한 것이라고 믿을까요? 하트 모양이 사랑의 상징이 된 배경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중세 유럽문학 속 삽화나 미술 작품에서도 하트 모양이 나타난 사실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녀가 사랑을 고백할 때 하트 모양을 주고받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이것은 서로 심장을 교환한다는 뜻이며, 생명처럼 깊이 사랑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지요.
심장을 표현한 미술 작품들은 심장이 인간의 영혼과 양심, 희생, 용기, 생명, 사랑 등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우리는 평소 심장이 있는 것조차도 의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 심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으니, 손을 가슴에 얹고 심장박동 소리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