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우리 몸속 뼈는 206개… 크기·모양·역할 모두 달라요
가을은 산책하거나 신나게 뛰어놀기 좋은 계절이에요. 그래서일까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는 이맘때쯤 가을 운동회가 열립니다. 모두 열심히 뛰고, 구르고, 던지고, 응원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지요.
그런데 이렇게 몸을 움직이려면, 우리 몸에 무엇이 있어야 할까요? 바로 '뼈'예요. 우리가 몸의 형태를 유지하며 땅을 딛고 설 수 있는 것은 모두 뼈 덕분이랍니다. 만약 뼈가 없다면, 우리 몸은 해파리나 문어처럼 흐물흐물해질 거예요.
우리 몸의 뼈는 목뼈, 다리뼈, 갈비뼈, 등뼈, 머리뼈 등 부위별로 크기와 모양이 다르고, 하는 일도 조금씩 달라요. 뼈가 전부 하나로 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개로 나뉜 덕분에 우리가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만약 모든 뼈가 하나로 붙어 있다면, 우리 몸은 나무토막처럼 뻣뻣해서 움직일 수도 없고 까딱 잘못하여 넘어지기라도 하면 쉽게 부러지고 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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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주니어‘움직이는 몸’
우리 몸이 잘 움직이려면 뼈 말고도 뼈와 뼈가 연결되는 '관절', 뼈에 붙은 '근육'이 필요하답니다. 관절은 발목, 무릎, 팔꿈치, 손가락 등 우리 몸 곳곳에 있어요. 구부러지거나 앞뒤로 움직이고, 빙글빙글 돌릴 수 있는 부위는 모두 관절이에요. 우리 신체 부위 중에서 손에 가장 많은 관절이 있지요. 손으로 물건을 잡거나 글씨를 쓰고, 가위질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관절 덕분이에요. 그런가 하면 근육은 뼈를 움직이는 힘을 줍니다. 근육이 뼈를 잡아당기면 관절을 사이에 두고 뼈가 따라 움직이지요.
뼈와 관절, 근육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온전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어요. 그래서 빠르게 성장하는 어린이들은 뼈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요. 구부정한 자세로 책이나 TV를 본다든지, 지나치게 높은 데서 마구 뛰어내린다든지, 너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은 피하는 게 좋아요. 이렇게 하면 자세가 나빠지고, 뼈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거든요. 뼈와 관절, 근육을 튼튼하게 가꾸려면 꾸준히 운동하며 몸을 많이 움직이고, 칼슘이 많이 든 멸치나 유제품 등을 잘 먹어야 해요. 뼈가 튼튼해야 키도 쑥쑥 자란답니다.
뼈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피부 아래서 우리 몸을 지탱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우리 몸은 알면 알수록 참 신비하고 소중하지요. 앞으로 뼈를 소중하게 여기며, 뼈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님께]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몸은 대략 206개의 뼈로 이루어졌어요. 우리 몸에 어떤 뼈가 있으며 각 뼈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녀와 이야기 나누며 뼈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세요. 그런 다음 뼈를 튼튼하게 하는 건강한 생활습관도 일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