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학교 숙제 금지

입력 : 2014.10.14 05:59 | 수정 : 2014.10.14 09:21

찬성 - "공부는 학교에서, 하교 후엔 놀아야"
반대 - "숙제 여부는 담당 교사가 결정할 일"

'숙제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분도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실제로 캐나다 퀘벡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번 가을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숙제를 금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학부모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다고 해요.

숙제 금지를 찬성하는 이들은 "학교 공부는 학교에서만 해야 하며, 하교 후엔 나가 놀거나 보고 싶은 책을 보는 등 다른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먹고살기 바쁜 가정에서는 아이 숙제를 봐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으므로 숙제 금지는 사회 경제적 배경에 따른 차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지지하고 있어요.

[이슈토론] 학교 숙제 금지
/박상훈
반면 숙제 금지를 반대하는 이들은 "학교 수업 끝나고 다른 과외 활동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몇십분 정도면 마칠 수 있는 숙제가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숙제는 어찌 됐든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어요. "과목이나 수업의 종류에 따라 숙제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숙제 여부는 전적으로 교사가 결정할 일"이라고도 주장합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일찍이 숙제 금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2012년 올랑드 대통령이 "일부 학생은 집에서 충분히 지도를 받을 수 없다"며 '교육 기회 평등'을 위해 숙제 금지 법안을 거론한 바 있어요. 또 스웨덴 중부 도시 할스타함마르 시 교육당국도 숙제 폐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 도 서울시 교육청에서 2016년 개교를 목표로 숙제 없는 시범학교를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학교 숙제 금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경은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