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쭈글쭈글 주름 가득 할아버지 얼굴… 내 전화 한 통에 금세 웃음 한가득
입력 : 2014.10.02 05:44
| 수정 : 2014.10.02 06:13
오늘은 '노인의날'이에요.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날'이 있고, 부모님을 위해 '어버이날', 선생님을 위해 '스승의날'이 있듯이, 오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한 날이랍니다. 노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날이지요.
여러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습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얼굴에는 쭈글쭈글 주름이 있고, 머리카락에는 희끗희끗 흰머리가 섞였지요. 책이나 신문을 보실 때는 돋보기안경을 쓰셔야 하고요. 소리를 잘 듣지 못해서 대화할 때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씀드려야 할 때도 있고, 걸을 때 지팡이가 필요한 분도 계세요.
그런데 여러분은 혹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원래부터 그런 모습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요? 천만에요! 그렇지 않아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한때는 아빠, 엄마처럼 젊고 힘센 어른이었고, 그보다 더 옛날에는 여러분처럼 귀여운 어린이였거든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귀여운 꼬마였다니, 상상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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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주니어 '할아버지의 붉은 뺨'
개구쟁이 할아버지, 말괄량이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건 무척 즐거워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하시지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는 굉장히 재미있지만, 그중에는 '과연 사실일까' 의심되는 이야기도 있어요. 오스트리아의 그림책 '할아버지의 붉은 뺨'에 나오는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축구공을 하늘 높이 차올렸는데, 공이 비구름을 맞히는 바람에 비가 억수로 내렸대요. 정말 믿기 어렵지요? 어디까지가 진실일지는 이야기를 듣는 여러분이 판단할 몫이에요.
스위스에서는 노인을 '빨간 스웨터'라고 부른대요. 60세가 되면 장수의 의미로 가족들이 빨간 스웨터를 선물하는 풍습 때문이에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공경의 의미를 담아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지요. 하지만 어르신들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호칭은 여러분처럼 귀여운 어린이가 불러주는 '할아버지, 할머니'랍니다. 노인의날인 오늘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직접 찾아뵙거나 전화를 드려 보세요. 여러분의 목소리만 듣고도 함박웃음을 지으실 테니까요.
[부모님께]
최근 우리 사회에는 가난하고 외로운 노인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해요.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실천하여 보세요. 이런 작은 노력이 우리 사회를 더 밝고 건강하게 만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