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자연
영양 덩어리 부추, 베어도 베어도 쑥쑥 자라나
입력 : 2014.09.25 05:36
| 수정 : 2014.09.25 09:09
우리나라 사람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하루에 채소를 많이 먹는 편에 속한대. 이렇게 자주 먹는 채소를 집에서 직접 길러 보면 어떨까? 기르기 어렵지 않으냐고? 넓은 땅이 필요하지도 않고,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지 않아도 쑥쑥 잘 자라는 채소들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상추 같은 쌈 채소나 부추는 물만 잘 주면 여름내 반찬으로 실컷 먹을 수 있어. 부추를 잘라낼 땐 너무 뿌리 가까이서 자르지 말고 윗부분만 베어내면 돼. 베면 또 자라고, 베면 또 자라고 부추는 몇 번이고 자라난단다.
상추 같은 쌈 채소나 부추는 물만 잘 주면 여름내 반찬으로 실컷 먹을 수 있어. 부추를 잘라낼 땐 너무 뿌리 가까이서 자르지 말고 윗부분만 베어내면 돼. 베면 또 자라고, 베면 또 자라고 부추는 몇 번이고 자라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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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이재은(호박꽃 '내가 좋아하는 채소')
여름내 부추를 잘라 먹고 놔두면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꽃대가 쏙 올라와. 아주 작은 꽃잎이 여섯 장 달린 하얗고 앙증맞은 꽃들이 피어나지. 가을이면 씨가 여무는데, 이것을 꽃째 따서 말렸다가 손으로 비비면 까만 씨가 토도독 떨어질 거야. 가을장마에 꽃대가 쓰러지면 씨를 받기 어렵지만 집 안 화분에서 키우는 중이라면 쉽게 씨를 받을 수 있어.
이듬해 봄에 씨앗을 심으면 열흘도 못 되어 싹이 쏙 올라올 거야. 늦여름이 될 때쯤엔 부추를 그만 잘라 먹고 이렇게 꽃대를 올리게 해 줘야 이듬해에도 부추를 계속 먹을 수 있단다.
부추는 쉬 자라는 것 같아도 사실은 영양 덩어리야. 동의보감에 '간의 채소'라고 적혀 있을 정도로 간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좋아. 경상도 지방에선 부추를 '정구지'라고 부르는데 '기운이 오래도록 힘차게 하는 풀'이란 뜻을 담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