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경기도 초·중·고교 9시 등교

입력 : 2014.09.16 05:40 | 수정 : 2014.09.16 09:14

찬성 - "졸면서 수업 듣지 않게 돼 다행"
반대 - "늦게 자니 수면 시간 차이 없어"

"학생들의 수면권과 아침밥을 보장하자."

경기도 초·중·고교에서는 9월 1일부터 학교장 재량으로 '9시 등교'가 시행되고 있어요. 예전보다 30분에서 1시간가량 등교 시간이 늦춰진 거죠. 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이재정 교육감은 "9시 등교는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이자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일"이라고 했어요.

이 제도가 시행된 지 보름 정도가 지났지만 '9시 등교'에 대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이슈토론] 경기도 초·중·고교 9시 등교
/이철원
찬성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학생들이 잠에서 깨지 못한 채 아침 자율학습이나 수업을 해야 했는데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또 "아이들이 부모와 같이 식사를 할 수 있고, 용모도 더 단정히 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더 늦게 자니 수면 시간 차이가 없다. 늦게 자는 시간에 주로 카톡이나 게임을 해서 학생들 건강에는 더 좋지 않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의 일부는 아이를 집에 두고 먼저 출근할 수도 없어 고민이 많다"고 말합니다. 또 "등교 시간이 늦춰진 만큼 하교 시간도 뒤로 미뤄지니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제도 자체에는 찬성한다. 다만 좋은 제도라도 단계적·점진적 시행이 필요하다"며 "시범학교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시행하면 좋았을 텐데" 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합니다.

'9시로 늦춘 등교 시간'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김경은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