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두 다리는 11, 입 옆에 댄 검지는 10… 몸으로 숫자 만드는 신기한 숫자 퀴즈

입력 : 2014.09.04 05:32 | 수정 : 2014.09.04 09:08
여러분은 수학을 좋아하나요? 안타깝게도 수학을 좋아하기보다는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친구가 더 많아요. 어떤 친구들은 숫자와 함께 '+, -, ×, ÷, =' 같은 기호가 쓰인 것을 보면, 손에 땀이 나고 머리까지 아프대요. 그래서 '숫자가 다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도 있지요.

하지만 수학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답니다. 지루한 수학을 왜 좋아하느냐고요? 사실 수학은 숫자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하는 학문이거든요.

만약 우리 주변에서 숫자가 모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머리 아픈 수학 공부만 사라질까요? 그렇지 않아요. 우리 생활이 몹시 불편해진답니다.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두 다리는 11, 입 옆에 댄 검지는 10… 몸으로 숫자 만드는 신기한 숫자 퀴즈
/웅진주니어 '숫자가 사라졌어요'
우선 여러분이 좋아하는 TV 만화를 보고 싶어도 채널을 표시하는 숫자가 없으니 볼 수 없을 거예요. 돼지저금통에 열심히 동전을 모아도, 모두 얼마나 모았는지 알 수 없겠지요? 숫자로 금액을 표시하지 않은 돈은 평범한 종이일 뿐이에요. 돈이 없으니 갖고 싶은 물건도 살 수 없고, 먹고 싶은 간식을 살 수 없어요. 달력도 텅 비어 버릴 거예요. 그럼 여러분의 생일도, 즐거운 여름방학도, 기다리던 크리스마스도 언제인지 알 수 없지요. 축구·야구·농구 시합 등에서도 어느 팀이 몇 점을 땄는지 계산할 수 없고요. 숫자가 없으면, 컴퓨터와 휴대전화도 쓸모가 없어요. 내 키가 얼마나 자랐는지, 몸무게가 얼마나 늘었는지도 도무지 잴 방법이 없지요.

숫자가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았다면, 이제 숫자를 가지고 신나게 놀아 볼까요? 우리 몸에서 숫자를 찾아보는 거예요. 자, 똑바로 서서 거울을 보세요. 쭉 뻗은 두 다리는 숫자 11이에요. 보이나요? 그다음엔 손가락을 연필이라고 생각하고, 왼쪽 눈썹부터 코까지 연결해 보세요. 숫자 7이 되었지요? 이번엔 귀밑에 손가락을 가로로 대 보세요. 숫자 2가 되었어요. 왼손 검지를 펴서 동그랗게 벌린 입 옆에 갖다 대 보세요. 숫자 10이에요!

어때요? 숫자가 신기한 놀잇감처럼 느껴지지요? 친구랑 번갈아 몸으로 숫자를 만들며 숫자 퀴즈 놀이를 하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부모님께]

자녀와 함께 '나만의 비밀번호'를 만들어 보세요. 비밀번호는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들을 늘어놓거나 섞어서 만들면 돼요. 좋아하는 숫자, 친구의 전화번호, 가족의 생일 등으로 만들 수 있어요. 비밀번호는 현관문의 잠금장치, 자전거를 묶어 두는 자물쇠, 예금통장, 이메일 계정 등 다양한 곳에 쓰이지요. 비밀번호처럼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숫자도 자녀와 함께 찾아보세요.


신정은 | 토토빌놀이학교 성북분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