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음식점 김치 유료화

입력 : 2014.09.02 05:50 | 수정 : 2014.09.02 09:24

찬성 - "무료라는 이유로 싸구려 취급 받아"
반대 - "김치는 한국 밑반찬 문화의 가장 기본"

한식당 봉피양의 프리마 김치(170g, 3000원)
한식당 봉피양의 프리마 김치(170g, 3000원). /신정선 기자
"아줌마, 김치 더 주세요."

식당에 가면 우리가 흔히 말하거나 듣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어느 음식점에 가더라도 김치는 밑반찬에 포함되어 나옵니다. 한국인에게 김치는 마치 공기와 같다고 해요. 그렇지만 김치 없이는 밥 먹기가 어렵다는 사람들도 김치의 가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느 곳에서든지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김치의 가치를 찾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김치를 별도의 유료 메뉴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한식당인 봉피양에서는 2011년부터 한 그릇(170g)에 3000원인 '프리마 김치'를 팔기 시작했어요. 한일관이라는 식당에서는 기본 반찬으로 배추김치가 나오지만 한 접시에 8000원인 보쌈김치가 별도 메뉴로 있어요.

김치 유료화에 대해 찬반 논란이 있어요.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유료화를 통해 김치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그동안 김치가 무료라는 이유로 싸구려 취급을 받았다"며 점진적으로 유료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밑반찬 음식 문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본인 김치를 돈을 받고 판다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합니다. "음식점에서 김치는 공짜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며 "김치 유료화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식당 김치의 유료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박준석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