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자연
뙤약볕에 물구나무선 잠자리, 피서 중이랍니다
입력 : 2014.08.21 05:29
| 수정 : 2014.08.21 09:13
무더운 여름이 끝나가는지 날이 시원해졌어. 선선한 날씨는 잠자리도 좋아해. 혹시 한여름에 잠자리가 물구나무서는 걸 본 적 있니? 그것은 뜨거운 햇볕을 조금이라도 덜 받으려는 잠자리 나름의 피서법이야. 잠자리는 피서를 떠나기도 한단다. 더우면 산속에 들어갔다 나오거든.
잠자리는 시원한 날을 좋아해서 비가 내려도 신나게 날아다녀. 비 맞으며 날아다닌다고 '천둥벌거숭이', 날갯짓이 나비처럼 우아하지 않고 촐랑거린다고 '잰잘나비'라고도 불려.
잠자리는 공룡과 함께 살았을 만큼 지구상에 나타난 지 아주 오래되었어.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육식 곤충인데, 먹이를 씹어 먹기 좋게 턱이 잘 발달했지. 왕잠자리 종류에 물리면,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올걸.
잠자리는 시원한 날을 좋아해서 비가 내려도 신나게 날아다녀. 비 맞으며 날아다닌다고 '천둥벌거숭이', 날갯짓이 나비처럼 우아하지 않고 촐랑거린다고 '잰잘나비'라고도 불려.
잠자리는 공룡과 함께 살았을 만큼 지구상에 나타난 지 아주 오래되었어.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육식 곤충인데, 먹이를 씹어 먹기 좋게 턱이 잘 발달했지. 왕잠자리 종류에 물리면,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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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이재은(호박꽃 '내가 좋아하는 곤충')
잠자리가 알을 낳는 방법도 재밌지. 물풀 줄기에 알을 붙여 낳거나 물속에 꼬리를 담근 채 알을 낳기도 하고, 공중에서 날면서 알을 똑똑 떨어뜨리기도 해. 배 끝으로 수면을 통통 스치며 낳기도 하지.
알에서 깬 잠자리 애벌레도 육식을 해. 물속에서 실지렁이, 올챙이, 작은 곤충들을 잡아먹지. 잠자리 애벌레를 '수채' '학배기'라고 부르는데, 열 달가량 물속에서 살며 애벌레인 채로 겨울을 나.
하늘을 나는 잠자리는 모두 멋지지만, 특히 이마, 눈, 날개 시작 부분까지 온통 빨간 고추잠자리는 정말 예뻐. 하지만 고추잠자리는 서울시 지정 보호종이니까, 서울에선 절대 잡으면 안 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