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팁 요구하는 캐릭터 분장자 규제

입력 : 2014.08.12 05:43 | 수정 : 2014.08.12 09:26

찬성 - "면허로 숫자 제한하면 팁 강요 사라져"
반대 - "이 일로 생계 꾸리는 사람들에게 피해"

스파이더맨(왼쪽) 등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파이더맨(왼쪽) 등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제공
'악당을 물리치는 스파이더맨이 팁을 강요한다고?'

뉴욕 맨해튼의 중심인 타임스 스퀘어를 다니다 보면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 등을 종종 만날 수 있어요. 기분 좋겠다고요? 영화와는 달리 이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해요. 이들은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이 아니라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팁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어주며 돈을 받는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추억도 제공한다며 찬성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반면 가짜 영웅들이 처음에는 웃으면서 접근해서 나중에 돈을 요구하는 것은 불쾌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을 겁니다.

캐릭터로 분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문제가 생겼어요. 팁을 강요하는 경우까지 종종 발생한다고 해요. 지난달 말에는 스파이더맨으로 분장한 사람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어요. 가짜 스파이더맨이 관광객에게 심하게 팁을 요구하다가 경찰과 다툼이 있었다고 해요.

이러자 뉴욕시에서는 이들에게 면허를 발급하고 신원 조사까지 할 수 있는 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욕시의 규제에 대해서도 찬반이 갈리고 있어요. "면허를 발급해서 숫자를 제한하면 팁을 강요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요. 반면 "그나마 이 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니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캐릭터 분장자들의 팁 요구 행위'와 '면허 발급을 통한 규제'에 대해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윤호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