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경제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훌륭한 정보 많이 가질수록 힘이 됩니다

입력 : 2014.08.12 05:44 | 수정 : 2014.08.12 09:10
여러분은 '현대 사회는 정보화 사회'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지요? 이 말은 온갖 종류의 정보가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에요.

경제생활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얼마나 많이 찾아서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여러분이 뉴스에서 자주 접했을 '주식 투자'예요. 만약 여러분의 부모님께서 주식 투자를 한다면,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과 우리나라의 경제 현황, 외국인들의 국내 시장 투자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찾아 제대로 이용해야 좀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어요.

보통 사람들은 정보를 탐색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보다 정보 탐색 결과로 얻는 이익이 더 클 때 계속해서 정보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새 신발을 살 때, 시간이 충분하다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여러 온라인 매장을 두루 살펴보며 가장 값이 싸고 믿을 만한 곳에서 신발을 사는 게 합리적이겠지요? 더구나 요즘은 정보 기술(IT) 발달로 정보 탐색에 드는 비용도 크게 줄었답니다.

수많은 정보가 우리 생활을 좌지우지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얼마나 많이 찾아서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제활동 결과도 크게 달라진답니다.
수많은 정보가 우리 생활을 좌지우지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얼마나 많이 찾아서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제활동 결과도 크게 달라진답니다. /토픽이미지
그렇다면 경제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중 여러분에게 꼭 필요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만 골라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만약 판매자가 상품의 장단점 등 정보를 사실대로 제공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엉뚱한 상품을 속아서 구매하여 큰 피해를 볼 수 있지요.

정보를 가진 쪽과 갖지 못한 쪽의 이러한 불균형을 '정보의 비대칭성'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정보를 갖지 못한 쪽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요.

여러분 부모님이 중고차를 사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볼까요? 중고차 판매자는 그 차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아요. 반면 중고차를 사려는 부모님은 그 차가 과거에 사고가 났었는지, 침수된 적이 있는지, 평소 고장이 자주 발생했는지 등을 알지 못하지요. '과거 사고 이력' 등 중고차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면, 부모님은 불량 중고차를 사서 자칫 운전 중에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어요.

금융 상품도 마찬가지랍니다. 금융 회사에서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주는 금융 상품'이라고 선전하며 투자를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때 금융 상품의 특징과 잠재적 위험성 등 정보를 충분히 받고 확실히 이해한 후에 투자해야 '불완전 판매'에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불완전 판매란 금융 회사가 상품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판매하는 것을 말해요.

정부에서도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각종 금융 상품에 대한 비교 실험 및 결과 발표 △금융 상품의 이자율·수익률 비교 공시 △상장기업 등에 대한 각종 공시 의무화 △중고차 판매 시 정보 제공 의무화 등이 그런 노력 중 일부이지요.

여러분도 어른이 되었을 때 유익한 사회생활과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올바른 정보 활용법을 익히는 것이 좋아요. 훌륭한 정보는 많이 가질수록 힘이 되고, 제대로 활용할수록 이익이 되니까요!


[1분 상식]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정보를 갖지 못한 쪽이 불리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보험 가입 대상자의 건강 상태나 사고 확률 등을 정확히 모르는 보험 회사가 건강이 나빠서 보험금을 탈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생명보험에 많이 가입시켜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위험 발생률이 낮은 가입자를 선택해야 보험사의 이익이 유지되는데, 이와 정반대되는 선택을 하는 것을 '역선택(逆選擇·adverse selection)'이라고 해요.

송현철 |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 선임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