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계
런던에서 처음 개통한 지하철… 두더지 굴에서 아이디어 얻었어요
입력 : 2014.08.11 05:43
| 수정 : 2014.08.11 09:07
사진 속의 다양한 단어는 모두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바로 '지하철(地下鐵)'이에요. 영국에서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메트로(metro), 미국에서는 서브웨이(subway) 등 지하철을 부르는 이름이 나라마다 다르거든요.
세계 최초의 지하철은 186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어요. 이 시기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급격한 부(富)를 축적한 영국 런던에는 엄청난 인구와 자동차가 유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세 시대부터 발달한 런던의 도로는 매우 좁고 복잡해서 사람들이 다니기 어려웠지요. 그때 찰스 피어슨(Charles Pearson)이란 사람이 정원에서 땅굴을 파고 다니는 두더지에 착안하여, 런던시에 '땅속으로 다니는 철도'를 제안했답니다. 하지만 그 제안은 거절당했고, 사람들은 피어슨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했어요. 당시 사람들은 땅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데다 엄청난 그을음을 내뿜는 증기기관차를 땅속에서 타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피어슨이 포기하지 않고 10여년간 설득한 끝에 1863년 1월 마침내 런던에 지하 철도가 개통되었어요. 이 지하철은 독특한 생김새와 둥근 터널의 모양 때문에 '튜브(Tube)'라고 불렸지요.
1890년에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지하철이 탄생하였으며, 이 역시 런던에서 처음 개통되었어요. 그 덕분에 지하철은 매연 없이 많은 승객을 빠르게 실어나르는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았지요. 제1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지하철 건설 붐이 일었습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의 아이디어가 두더지 굴에서 나왔다니, 참 재미있지요? 이번 주에는 아빠 자동차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며, 지하철의 역사와 편리함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에너지 절약 습관도 기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