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경제
모든 물건 가질 수 없기에… 꼭 필요한 물건만 구매해요
여러분이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엄마를 따라 대형마트에 가서,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쓴 적이 있지요? 어쩌면 지금도 최신형 스마트폰이나 예쁘고 멋진 옷, 재미있는 게임기를 갖고 싶어서 부모님을 조르는 친구들이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모두 가질 수는 없어요. 여러분이 받는 용돈도, 부모님의 소득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물건을 살 때 신중하게 생각하여 꼭 필요한 물건을 사야겠지요? 이를 '합리적 구매 의사 결정'이라고 부른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운동화를 사려 한다고 생각해봐요. 운동화의 종류는 축구화, 농구화, 러닝화 등 매우 다양합니다. 물론 모든 운동화를 갖고 싶겠지만, 이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럼 우선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화가 무엇인지 생각해야겠지요? '나는 축구를 좋아해. 그래서 요즘 학교에서 친구들과 축구 시합을 자주 해. 게다가 축구화를 파는 가게도 집 근처에 있지. 지난번에 가게에서 본 축구화는 내 용돈으로도 살 수 있는 가격이었어.' 이러한 생각 끝에 여러분은 다른 운동화보다 축구화를 선택하게 되는 거예요.
-
- ▲ 충동구매를 하면 기회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요. 따라서 물건을 살 때는 ‘합리적 구매 의사 결정’ 과정을 잘 거쳐 선택해야 해요. /셔터스톡
이처럼 합리적 구매 의사 결정은 많은 요인의 영향을 받아요. 이 요인들은 크게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적 요인은 여러분이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화를 살 용돈이 있는 것처럼 자기와 관련된 요인이에요. 환경적 요인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축구 시합을 하고, 축구화 가게가 집 근처에 있는 것처럼 주변 상황과 관련된 요인이지요. 이러한 요인을 종합하여 자기에게 맞는 물건을 사는 것이 바로 합리적 구매 의사 결정이랍니다.
합리적 구매 의사 결정은 '문제 인식→정보 탐색→대안 평가→대안 선택→구매 후 평가'의 5단계로 이루어져요. '문제 인식'은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절차입니다. 앞서 설명한 운동화를 예로 들면,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이 '축구화'라는 것을 결정하는 단계예요. 무엇을 살지 결정하면 그 물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아야겠지요?
축구화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므로, 인터넷이나 친구들의 평가 등을 통해 어떤 축구화가 좋은지 알아보는 과정을 '정보 탐색'이라고 합니다. 정보 탐색 끝에 A, B, C 세 종류의 축구화를 찾았다고 해봐요. A 축구화는 싸고 품질이 좋고, B 축구화는 비싸지만 품질이 좋고, C 축구화는 비싸고 품질도 가장 좋지 않다고 각각 평가하는 과정을 '대안 평가'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결국 싸고 품질이 좋은 A 축구화를 사기로 결정해요. 이렇게 여러 대안 중 최적의 것을 고르는 것이 '대안 선택' 과정입니다. A 축구화를 산 뒤 실제로 그 축구화가 좋았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구매 후 평가' 과정이고요.
만약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충동적으로 물건을 산다면 어떤 것을 선택함으로써 포기하게 되는 가치, 즉 기회비용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합리적 구매 의사 결정 과정을 잘 지켜 꼭 필요한 것만 사야겠지요?
[1분 상식] '기회비용'이란 무엇인가요?
기회비용은 여러 대안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그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가치 중 가장 큰 가치를 표시한 비용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합리적 구매 의사 결정 과정에 따라 평가했을 때, A 축구화의 가치는 ‘100’이고, B 축구화의 가치는 ‘70’이라고 해봐요. 여러분이 A 축구화를 선택한다면, 이 선택의 기회비용은 B 축구화의 가치인 70이 되는 거예요. A 축구화를 선택하면서 100의 가치를 얻는 대신 B 축구화의 가치 70을 포기한 것이지요. 반대로 B 축구화를 선택한다면, 기회비용은 100이 돼요. 70의 가치를 얻은 대신, 100의 가치를 포기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A 축구화를 선택하는 것이 옳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