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상상 에너지로 우주를 날아볼까

입력 : 2014.07.31 05:25 | 수정 : 2014.07.31 09:09
여러분,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나요? 유치원이나 학교에 안 가도 된다며 늦잠을 자고 아침밥을 거르는 친구는 없겠지요? 방학을 아무 생각 없이 게을리 보내고 있다면, 무언가 신나는 일을 떠올려 보세요. 미지의 세계로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는 상상은 어떨까요? 여러분이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상상해 보는 거예요. 지금 혹시 우주여행을 떠올린 친구도 있나요? 지구를 벗어나 무한한 우주 공간을 여행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네요.

우주에 어떻게 가느냐고요? 우주선을 타고 가면 되지요. 그럼 우주선을 어디서 구할까요? 혹시 우주선이 될 만한 게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세요. 커다란 욕조나 대야는 공간이 넉넉하니까 근사한 우주선이 될 수 있겠네요. 식탁이나 책상 아래 공간도 아늑한 느낌의 우주선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회전의자는 어때요? 뱅그르르 한 바퀴 돌면 달 착륙, 뱅글뱅글 두 바퀴 돌면 화성 착륙! 우주선은 집 밖에서도 찾을 수 있어요. 동네 놀이터에 있는 정글짐이라면 친구들까지 모두 태우고 날아갈 수 있을 거예요.

상상 에너지로 우주를 날아볼까.
/웅진주니어 '루이의 우주선 상상1호'
자, 이제 여러분 각자의 우주선을 정해서 안전하게 탑승한 뒤 지구 밖으로 떠나보세요. 그 전에 자기 우주선에 이름을 붙여주면 더 좋겠지요?

최초로 인류를 달에 데려갔던 우주선 이름은 '아폴로 11호'였어요. 최초로 우주를 여행한 개 라이카(Laika)가 탔던 우주선 이름은 '스푸트니크 2호'였고요. 여러분의 우주선에도 멋진 이름을 붙였나요? 그럼 이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우주로 출발해 봐요. 셋, 둘, 하나, 발사!

사방이 고요해진 느낌이 들면 가만히 눈을 떠 보세요. 발아래로 푸른빛의 지구가 보이나요? 이제 아름다운 별들을 지나 아무도 가보지 못한 아주 먼 우주까지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봐요. 목성, 토성, 천왕성을 거쳐 태양계와 우리 은하를 벗어나 아주 멀리 가보는 거예요.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여러분의 우주선은 상상력을 에너지로 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상상력이 떨어지는 순간 우주여행은 끝나고 말아요. 그러니 상상을 멈추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답니다. 어때요? 상상 에너지로 날아가는 우주여행, 여러분이라면 잘할 수 있겠지요?


[부모님께]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해요. 특히 유아·초등기에 키운 상상력은 어른이 되었을 때 창의적 사고를 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그러니 부모님이 듣기에 엉뚱한 소리더라도 아이가 마음껏 상상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자녀와 함께 우주 끝까지 상상 여행을 떠나보고, 그곳은 어떤 모습이며 누가 살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 보면 어떨까요?


이태화 | 어린이 책 출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