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경제

적은 돈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은?

입력 : 2014.07.29 05:33 | 수정 : 2014.07.29 09:14
우리가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있다면, 앞으로 닥칠 불행에도 미리 대비할 수 있어 한결 마음 편히 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만들었답니다. 그것이 바로 '보험'이에요. 여러분도 TV나 신문에서 '보험금 지급 분쟁' 같은 보험 관련 기사나 보험 가입을 권하는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보험은 왜 필요할까요?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기면 많은 돈이 필요할 거예요. 갑자기 자동차 사고가 날 수도 있고, 건강하던 사람이 아플 수도 있어요. 이처럼 미래에 언제 생길지 모를 일에 대비해 미리 큰돈을 모으기란 쉽지 않아요. 또 사고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큰돈을 준비해 놓는 것도 좋은 해결책은 아니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적은 돈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였고, 그 해결책으로 보험을 만들었어요.

보험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금융 상품이에요. 보험회사는 고객에게서 조금씩 돈을 받아 모아서 손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요.
보험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금융 상품이에요. 보험회사는 고객에게서 조금씩 돈을 받아 모아서 손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요. /Corbis 토픽이미지
보험은 여러 사람에게 조금씩 돈을 모아서 큰돈을 만들고, 돈을 낸 사람 중 누군가가 사고를 당하면 모은 돈을 그 사람에게 주는 구조예요. 예를 들어 볼까요? 어느 마을에 100명이 사는데, 일 년에 1명은 꼭 사고를 당해요. 사고를 당하면 치료비로 100만원이 필요하지만, 혼자서는 100만원을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일 년에 1인당 1만원씩 내서 100만원을 만들고,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이 돈을 주는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비록 일 년에 1만원을 내지만 100만원보다는 훨씬 적은 금액인 데다, 자기가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1만원을 내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에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보험은 크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어요. 생명보험은 사람과 관련된 보험이에요. 누군가 다치거나 죽으면 가입해 놓은 생명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요. 손해보험은 우리가 가진 물건에 대한 보험입니다. 집에 불이 나거나, 자동차를 타다가 사고가 난 경우 등 가진 물건에 손해를 입은 경우에 보험금을 받아요. 그 외에 정부에서 제공하는 4대 보험도 있지요.

보험은 많은 사람이 미래를 대비하는 금융 상품이므로 보험회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요. 보험회사는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돈을 모아서 피해를 본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역할을 해요. 그런데 만약 고객에게 줄 보험금이 없어진다면 큰일이겠지요? 그래서 모은 돈을 잘 관리하는 것도 보험회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랍니다. 보험회사는 고객에게 받은 돈을 수익이 나는 곳에 투자하며 관리해요.

새로운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보험회사의 업무 중 하나예요. 보험회사는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한 보험 상품을 만들어 왔지요. 최근에는 늘어난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보험 상품이 개발될까요? 여러분이 한번 상상해 보세요.


[1분 상식] '4대 보험'이란 무엇인가요?

보험은 보험회사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다룹니다. 국민연금·고용보험·건강보험·산재보험이 바로 정부의 '4대 보험'이에요. 이것은 국민의 건강과 일정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일반 보험과 달리 강제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특징이 있어요. 국민연금은 일하면서 받은 월급의 일부를 내면 은퇴 후 매달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에요. 고용보험은 실직한 사람에게 일정 기간에 일정 금액을 지급하여 생활을 안정시키는 보험이지요. 건강보험은 병원에서 치료받을 일이 생겼을 때 정부에서 진료비의 일부분을 내주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산재보험은 일하다가 다친 경우에 근로자와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 보상을 해주는 보험이랍니다.

서동욱 |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