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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일은 우리 가족부터 실천할게요"

입력 : 2014.07.22 05:43 | 수정 : 2014.07.22 09:20

제7회 NIE 대회 대상 이주은양

제7회 조선일보 전국 NIE 대회 대상을 받은 이주은(구미 옥계중 2·사진)양의 스크랩 '지구는 지금'은 환경에 관한 한 권의 책이다. 이양은 2012년 9월 27일 벌어진 구미시 불산 사고의 피해를 목격하며 이 스크랩을 시작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해결책은 없는지 알고 싶었다.

이 스크랩은 신문용지 크기 32페이지 분량으로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지구는 지금'으로 시작하는 첫 부분에서는 지진·태풍·폭염 등 다양한 자연현상을 기록했다. 지진 하나를 가지고도 10여 개의 다양한 기사를 분석했다. 원인과 피해, 대책 등을 자신이 배운 교과서를 떠올리며 정리하고 있다.

이주은양 사진
둘째 부분은 '원인을 찾아라'다. 이 부분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국가들의 기후 협약부터 원전 건설에 대한 찬반까지 넘나들고 있다. 온난화 해결을 위해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냈다. 쓰레기를 줄이고 전기를 아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족이 할 수 있는 실천 과제를 정리했다. 자동차를 주로 이용하는 아빠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통근버스 타기다. 엄마는 요리의 양을 줄이는 것이며 언니는 샤워 시간을 20분 이내로 하는 것이다. 편식을 하는 이양은 먹을 만큼만 떠서 먹고,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이다.

이양은 초등 3학년 때부터 신문을 읽어 왔다. 어릴 때부터 신문을 읽게 된 데는 어머니 우명희씨 영향이 크다. 우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글을 보여주고 싶다면 신문 기사가 제격이라고 했다. 기사는 짧고 주위에서 실제 일어나는 일을 소개하므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이라서 바쁘지만 주은이는 아침저녁 잠깐씩이라도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

어머니 우씨는 "주은이가 오랜 기간 신문을 읽다 보니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습관이 생겼다"고 했다. 또 "생각하는 힘과 어휘력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심사위원들은 "주제 선정, 주제를 깊이 파고드는 열정, 교과 지식과의 연계 등 모든 게 우수하다"며 "특히 나와 가족이 실천할 수 있는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훌륭하다"고 했다.

여원주 | nie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