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책 읽는 도서관, 조용히 걸어 다른 사람 배려해요

입력 : 2014.07.17 05:29 | 수정 : 2014.07.17 09:25
여러분은 '규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규칙 때문에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어서 귀찮다고요? 그렇지 않아요. 규칙은 모두가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 다 함께 지키기로 약속한 것이랍니다.

유치원, 학교, 도서관 등 우리가 자주 가는 장소에는 어떤 규칙이 있을까요? 오늘은 여러 장소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을 살펴봐요.

유치원이나 학교 가는 길에는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요. 찻길을 건널 땐 횡단보도로 건너야 해요. 자전거를 타고 있다면 내려서 건너야 하고요.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었다고 해서 달려나가면 정말 위험해요. 수를 다섯까지 센 다음 왼쪽, 오른쪽을 살펴 차가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에 건너야 하지요. 학교 주변에는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요. 차가 천천히 지나가라는 표시예요. 자전거가 그려진 표지판은 자전거만 다니는 길이라는 뜻이지요. 거리 곳곳에 이렇게 약속을 담은 표지판들이 있으니 잘 살펴보세요.

책 읽는 도서관, 조용히 걸어 다른 사람 배려해요.
/웅진주니어 '약속은 즐거워'
유치원이나 학교의 교실과 복도에서는 소곤소곤 말하고, 사뿐사뿐 걷기로 약속해요. 또 계단에서 장난을 치면 매우 위험하니 참아야 하고요. 친구들에게도 예의를 지켜야 해요. 이상한 말로 친구를 놀리거나 때리고, 일부러 친구의 그림을 망친다면 친구가 정말 속상할 거예요. 만약 친구가 여러분을 화나게 했다면, 친구에게 화가 났다고 분명히 말해 주는 게 좋아요. 화가 난 이유도 말해주고요. 그러면 친구가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도서관에는 어떤 규칙이 있을까요? 도서관은 책을 읽기 위한 곳이니까 조용히 해야겠지요? 큰 소리로 말하거나 장난치고 뛰어다니는 행동은 도서관에서는 하지 않기로 해요. 도서관에 있는 책은 함부로 찢거나 낙서해서는 안 되고요. 빌린 책은 깨끗이 읽은 후 약속한 날짜까지 꼭 돌려주어야 한답니다.

공원에서도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요.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음료수 병, 우유갑 등은 꼭 분리수거 하기로 약속해요. 장난삼아 연못에 쓰레기나 돌을 던지면 안 돼요. 연못은 올챙이와 물고기, 오리의 집이니까요.

세상에는 더 많은 규칙이 있어요. 놀이할 때, 운동할 때, 물건을 사고팔 때, 이웃과 지낼 때도 규칙이 있지요. 규칙은 나와 다른 사람 모두를 편리하고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운 약속이랍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까지 생각하는 의젓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 보세요.


[부모님께]

자녀와 함께 '우리 가족의 규칙'을 만들어 보세요. TV 보는 시간, 재활용품 정리, 옷과 이불 정돈 등 서로 배려하는 규칙을 정해 실천하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답니다.


은예숙 | 인천 백석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