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여행
푸른 비단·금장식 어우러진 왕궁… 방이 3000여 개나 있답니다
입력 : 2014.07.16 05:35
| 수정 : 2014.07.16 09:04
[91] 스페인 마드리드
지난달 19일 펠리페 6세가 스페인의 새 국왕으로 즉위하였어요. 그는 지난주 이웃 나라인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소재로 한 뮤지컬과 발레 공연이 열리고, 스페인 의류·생활용품 브랜드가 진출하는 등 스페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어요. 오늘은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를 찾아가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성모대성당을 함께 둘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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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의 수도에 있는 마드리드 왕궁은 국왕의 공식 거처이자 스페인 왕실을 상징하는 건물이에요. /Corbis·토픽이미지
마드리드 왕궁에 있는 '왕관의 방'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거울의 방을 모방하여 만든 곳으로, '로코코 양식의 걸작'이라고 불립니다. 벽과 의자를 감싼 금장식과 붉은 카펫으로 화려함을 뽐내지요. 테이블과 화장대 등 가구도 샹들리에의 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납니다.
그 밖에도 푸른 비단과 금장식이 어우러진 '카를로스 3세의 곁방', 동양적 아름다움이 깃든 '알폰소 7세의 흡연실', 벽면이 도자기로 장식된 '도자기 방', 로코코 양식의 드레스룸 등 각각 주인과 용도가 다른 3000여 개의 방이 있답니다. 관광객에게는 이 중 50여 개만 개방한다고 해요.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전통적인 축구 강국이기도 해요. 하지만 올해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본선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고 일찌감치 본국으로 돌아갔지요. 누구나 잘할 때가 있는가 하면, 못할 때도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도 스페인도 이번 결과에 실망하지 말고 도약의 기회로 삼아 다음에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봐요.
[1분 상식] '돈키호테'는 어떤 작품인가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 세르반테스(1547~1616)가 쓴 풍자소설이에요. 전편은 1605년, 후편은 1615년에 출간되었어요. '돈키호테'는 에스파냐의 시골 향사 '아론소 기하노'가 밤낮으로 기사도 이야기를 읽다가 정신이 이상해진 나머지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로 칭하며 갑옷을 입고, 길을 떠나는 이야기예요. 그는 가는 곳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비참한 패배를 겪는데, 그러면서도 용기와 뜻을 굽히지 않지요.
세르반테스는 당시 에스파냐에서 크게 유행하던 기사도 이야기의 인기를 꺾기 위해 이러한 풍자소설을 썼다고 해요. 하지만 주인공 돈키호테와 그를 따르는 산초의 성격을 잘 창조하여 '진정으로 인간을 그린 최초이자 최고의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