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라이벌과 세계사
축구, 네덜란드·독일전이 유난히 뜨거운 이유는?
입력 : 2014.06.17 05:30
| 수정 : 2014.06.17 09:11
2차세계대전으로 고통받은 네덜란드… 독일에 절대 질 수 없다는 인식 강해
정권 위해 월드컵 이용한 아르헨티나… 승패 조작 루머로 브라질과 앙숙 돼
여러분, 월드컵을 보면서 '숙명의 라이벌'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월드컵엔 라이벌이 많은데, 라이벌끼리 하는 경기는 양 팀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아 더욱 흥미진진하지요.
이 팀들은 왜 라이벌이 되었을까요? 작은 축구공에 수많은 과학 원리가 숨어 있듯, 월드컵 라이벌 사이에는 역사가 숨어 있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말이에요. 우리나라는 일본에 35년 동안이나 식민 지배를 당한 고통스러운 역사가 있기 때문에 한·일전이 열리면 일본에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이 국민 사이에 더욱 강해지지요.
◇네덜란드와 독일에 얽힌 역사
유럽에도 우리나라와 일본 축구팀 못지않은 라이벌이자 앙숙인 축구팀이 있답니다. 바로 네덜란드와 독일 축구팀이에요.
네덜란드에서는 독일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인형에 바늘을 꽂으며 저주하는 장난을 칠 정도로 독일 축구팀을 싫어한다고 해요. 네덜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때문에 큰 고통을 당했거든요. 1940년 5월 독일은 폭격기로 무차별 공격하며 네덜란드를 침공했어요. 그 후 5년간 네덜란드 국민은 전쟁 물자를 만드는 공장에서 강제 노동을 하는 등 극심한 착취에 시달렸지요. 전쟁 말기에는 독일이 네덜란드의 중요한 산업 시설들을 파괴하고 수많은 시설과 물자도 빼앗아 갔고요. 또한 유대인을 포함하여 국민 약 25만명이 독일군에게 목숨을 잃었다고 해요.
이 팀들은 왜 라이벌이 되었을까요? 작은 축구공에 수많은 과학 원리가 숨어 있듯, 월드컵 라이벌 사이에는 역사가 숨어 있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말이에요. 우리나라는 일본에 35년 동안이나 식민 지배를 당한 고통스러운 역사가 있기 때문에 한·일전이 열리면 일본에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이 국민 사이에 더욱 강해지지요.
◇네덜란드와 독일에 얽힌 역사
유럽에도 우리나라와 일본 축구팀 못지않은 라이벌이자 앙숙인 축구팀이 있답니다. 바로 네덜란드와 독일 축구팀이에요.
네덜란드에서는 독일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인형에 바늘을 꽂으며 저주하는 장난을 칠 정도로 독일 축구팀을 싫어한다고 해요. 네덜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때문에 큰 고통을 당했거든요. 1940년 5월 독일은 폭격기로 무차별 공격하며 네덜란드를 침공했어요. 그 후 5년간 네덜란드 국민은 전쟁 물자를 만드는 공장에서 강제 노동을 하는 등 극심한 착취에 시달렸지요. 전쟁 말기에는 독일이 네덜란드의 중요한 산업 시설들을 파괴하고 수많은 시설과 물자도 빼앗아 갔고요. 또한 유대인을 포함하여 국민 약 25만명이 독일군에게 목숨을 잃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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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정서용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팽팽한 대결
남미에서는 브라질팀과 아르헨티나팀이 앙숙이랍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지요.
당시 아르헨티나는 군인이 정권을 쥐고 있었어요.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비델라 대통령은 반대 세력으로 분류된 국민을 재판 없이 사형하거나 비밀리에 살해하였어요. 이때 사형당한 사람만 3000명에 이르고, 수많은 국민이 실종되거나 살해되었다고 해요.
그러자 국제사회에서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는 비극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비델라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국민의 불만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월드컵 개최와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답니다.
하지만 1978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밀려 결승전에 못 올라갈 처지가 되었어요. 아르헨티나가 페루를 최소한 '4대0'으로 이겨야만 브라질 대신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었지요. 그런데 아르헨티나가 기적처럼 페루를 6대0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에요.
그러자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이 페루팀을 돈으로 매수해 승패를 조작했다는 소문이 퍼졌지요. 결승 진출이 좌절된 브라질 국민은 페루를 향해 울분을 폭발시켰어요. 일부 국민은 브라질에 있는 페루 영사관에 돌을 던지기도 했지요. 아르헨티나 국민은 정당한 승리를 모욕했다며 화를 냈고요. 그 후 브라질 국민은 축구에서만큼은 아르헨티나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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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정서용
영국군이 곧장 반격에 나섰고,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은 전쟁 75일 만에 영국에 항복하고 말았어요. 이 전쟁에 많은 돈을 쓴 바람에 아르헨티나 경제는 더욱 어려워졌고 국민의 원성이 높아져 결국 1983년에 군사정권이 물러났지요. 이 일로 아르헨티나와 영국 축구팀도 앙숙이 되었어요.
이 밖에도 월드컵엔 많은 라이벌이 있어요. 과거 두 번이나 네덜란드의 통치를 받았던 벨기에는 네덜란드를 숙적으로 여기며,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는 월드컵 예선 경기 때문에 전쟁까지 벌인 적이 있지요. 잉글랜드와 프랑스, 프랑스와 독일, 잉글랜드와 독일, 미국과 멕시코 등도 역사적 관계 때문에 라이벌 의식이 남다르고요.
이 나라들이 왜 라이벌이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조사해 보면 월드컵이 훨씬 흥미로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