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리더
항상 소외당하는 사람으로 등장… 희망 잃지 않는 모습으로 관객에 감동 줘
입력 : 2014.06.12 05:26
| 수정 : 2014.06.12 09:24
[18] 찰리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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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리 채플린은 자신의 영화를 통해 따뜻한 인간애와 희망의 중요성을 알렸어요. /Corbis 토픽이미지
채플린은 연극배우였던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아 다섯 살 무렵부터 무대에 올랐다고 해요. 가난 속에서도 밝게 생활한 그의 어머니는 늘 채플린에게 "너는 세계를 사로잡는 대배우가 될 거야"라고 말해 주었답니다. 어머니의 격려는 채플린이 배우로 성장하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운 힘이 되었지요. 또 그녀는 창밖의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부닥쳤는지 상상하게 하는 방식으로 채플린에게 연기 연습을 시켰다고 해요.
연극배우로 실력을 인정받은 채플린은 곧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는 첫 작품에서 신문기자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하지만, 편집 과정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모두 잘려나가고 말았어요. 이후 다른 영화에 출연하게 된 채플린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지요. 고민 끝에 콧수염과 지팡이, 작은 모자에 큰 구두를 신고 헐렁한 바지를 입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 '떠돌이 찰리'가 탄생합니다.
찰리 채플린이 떠돌이 캐릭터로 출연한 영화들은 큰 인기를 얻었어요.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쓰며 영화 제작까지 공부하지요. 채플린이 만든 영화 역시 크게 흥행했어요. 25세라는 어린 나이에 영화배우 겸 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그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영화 출연 제의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신문에는 연일 그에 관한 기사가 실렸거든요. 하지만 채플린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아요. 수많은 사람이 채플린을 '전설적인 영화인'으로 추앙하는 것도 그다음에 만든 작품들 때문입니다.
채플린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감동'과 '눈물'이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는 떠돌이와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첫 장편영화 '키드'를 통해 각박한 사회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줍니다. 이후 독재와 전쟁의 폐해를 그려낸 '위대한 독재자', 자본주의 사회 속에 소외된 노동자의 삶을 다룬 '모던타임스' 등의 걸작을 만들어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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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 사진)영화‘모던타임스’의 한 장면이에요. 찰리 채플린은 이 영화에서 점차 기계화되는 사회 속에 소외된 노동자의 삶을 다뤘어요. (오른쪽 사진)찰리 채플린이 만든 첫 장편영화‘키드’의 한 장면이에요. /Corbis 토픽이미지·위키피디아
[1분 상식] '희극(喜劇)'과 '비극(悲劇)'이란 무엇인가요?
희극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연극이나 극의 형식을 말해요. 하지만 아무 의미 없이 그저 웃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희극은 웃음을 통해 사회문제를 꼬집고, 사회의 모순을 해학적·풍자적으로 표현하지요. 반대로 비극은 인간의 고통과 불행을 다룬 연극이나 극의 형식을 말해요. 주인공의 파멸, 패배, 죽음 등 불행한 결말을 맺는 것이 특징이지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은 연민과 공포를 통해 감정을 정화하는 효과를 가졌다”고 말했어요. 사람들은 비극을 보고 슬퍼하지만, 그 슬픔을 통해 다시 희망을 품는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뜻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