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계
이 거대한 구름, 원자력발전소에서 냉각수 식힐 때 만들어지죠
입력 : 2014.06.09 05:47
| 수정 : 2014.06.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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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필 사진작가
원자력발전은 핵분열로 이루어져요. 핵연료가 분열할 때 방출하는 에너지로 핵연료봉이 뜨거워지면, 그 주위에 흐르던 물이 뜨거운 증기로 변합니다. 그 증기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거예요. 우라늄 1㎏은 석탄 260만t, 혹은 석유 91만L와 맞먹는 에너지를 발생시킨다고 하니, 정말 엄청나지요?
터빈을 돌리고 난 증기는 차가운 냉각수(강물이나 해수)로 식힌 다음, 다시 원자로로 이동시켜 터빈을 돌리는 데 사용해요. 이때 1000㎿(메가와트)급 원전 1기로 흐르는 냉각수의 양은 1초당 약 60~70t에 이릅니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소는 많은 양의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강가나 바닷가에 있어요. 사진 속의 거대한 구름은 터빈을 돌린 증기를 식히느라 뜨거워진 냉각수를 다시 한 번 식힐 때 나타나는 현상이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이러한 냉각탑과 거대한 증기 구름을 볼 수 없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냉각수로 해수를 사용하며, 증기를 식힌 후 따뜻해진 해수를 긴 터널을 통해 바다로 흘려보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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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필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