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모레(5월 31일)는 '지구의 온도 조절계' 바다의 생일이래요
머리가 달걀을 닮은 물고기를 본 적이 있나요? 태평양 깊은 곳엔 이런 신기한 물고기도 살고 있답니다. 머리에는 눈이 없고, 그냥 달걀을 몸통에 턱 하니 붙여놓은 것처럼 생겼어요. 그 모습이 마치 '달걀귀신' 같아서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지요. 바닷속에는 이처럼 신기한 물고기가 아주 많아요. 머리가 말을 닮은 해마(海馬)는 아빠가 새끼를 낳는 물고기예요.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에 나온 주홍색에 깜찍한 흰 줄무늬가 있는 흰동가리도 있지요. 새처럼 너울너울 헤엄치는 멋쟁이 가오리도 있고요.
여러분은 이번 주 토요일(31일)이 무슨 날인지 아나요? 바로 신비로운 생물로 가득한 '바다의 날'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여 이날을 '바다의 날'로 정했지요. 1996년부터 매년 5월 31일에 바다의 날 기념행사를 엽니다. 바다의 날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미국은 1994년에 매년 5월 22일을 바다의 날로 정했고, 일본은 1995년에 매년 7월 20일(현재는 7월 셋째 월요일)을 바다의 날로 정해 기념한답니다. 왜 여러 나라가 바다의 날을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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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주니어‘첫걸음 바다생물백과’
바다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곳이에요. 먹을거리·광물자원·에너지·물 등 우리가 사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것을 바다에서 얻거든요. 또 바다는 지구의 날씨를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게 조절하며 환경도 깨끗하게 해주지요. 우리가 숨 쉴 때 필요한 산소도 만들어주고요. 그래서 우리는 바다가 없으면 살 수 없어요. 이제 바다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요?
사람도 바다에서 물고기처럼 헤엄치며 살 수 있다면 정말 신나겠지요? 그럼 심해 잠수정을 타지 않고도 깊은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을 거예요.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고요? 이런 상상은 곧 현실이 될지도 몰라요. 실제로 과학자들은 물속에서도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인공 아가미를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거든요. 만약 인공 아가미가 생긴다면, 소설 '해리 포터'에 나오는 신기한 마법 도구를 선물받는 기분일 거예요. 그러면 물고기나 고래와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겠지요? 대신 커다란 물고기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지도 몰라요. 이번 주말엔 우리의 소중한 친구인 바다의 날을 많이 축하해 주세요.
[부모님께]
자녀와 함께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찾아보세요. 바다가 삼면을 둘러싸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바다 산업이 아주 활발하답니다.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