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알고 싶어요
오후 4시… 마감 후에 은행원들은 더 바빠진대요
[은행원]
지점은 예금·대출 등 상담, 본점은 은행 미래 계획 세워
은행원은 고객과 신뢰가 중요…
대출받은 고객이 사업 잘돼 감사 인사 올 때 보람 느껴
부모님과 함께 온 학생들이 은행 직원에게 다양한 질문을 한다고 해요.
"마감 시각인 4시 이후에는 무슨 일을 해요" "상담 창구와 입출금 창구는 차이가 뭐예요". 심지어 "월급은 얼마나 받아요"라고 묻는 친구도 있다네요.
일반적으로 은행이라고 하면 가정이나 기업이 저금을 하고, 돈이 필요한 다른 가정이나 기업에 빌려주는 곳을 말합니다. 자연스레 전국 곳곳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지점을 열어 영업하게 됩니다. 은행이 다른 기업과 달리 본점 외에도 전국에 수많은 지점이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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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아이들이 통장 만들기 등 다양한 금융 체험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은행 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요? 먼저 눈에 띄는 곳이 입출금 창구입니다. 예금을 하고 예금한 돈을 찾는 곳이지요. 기계로 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있지만, 여전히 은행 직원이 근무하는 창구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 옆으로는 보통 상담 창구가 있어요. 이곳에서는 시간이 다소 걸리는 업무를 해요. 고객에게 더 적합한 예금 상품은 없는지 상담도 해주고요. 고객이 집을 사면서 부족한 돈을 빌릴 때 어느 정도까지 빌릴 수 있는지, 이자는 얼마인지 등을 직원과 상의합니다. 또 펀드나 보험 등도 이곳에서 가입할 수 있어요. 한 지점에 보통 10~20명이 이런 다양한 일을 하며 같이 생활하고 있어요.
본점에서는 은행 전체를 위한 일을 하게 됩니다. 은행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미래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어린이 전용 상품 등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도 해요. 또 고객들이 은행에 오지 않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으로 은행 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산 개발 업무도 하게 됩니다.
좀 더 전문 분야로 진출할 수도 있어요.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PB(Private Banking) 분야, 기업들의 투자와 금융 업무를 맡아 처리하는 IB(Investment Banking) 분야 등은 최근에 주목받는 업무입니다.
은행에 들어오면 행원, 대리, 과장, 차장, 부지점장을 거쳐 지점장이 됩니다. 입사해서 4년이 지나면 대리로, 8년에서 10년 정도가 지나면 과장으로 승진해요. 지점장은 입사 후 최소 20년은 지나야 해요. 은행마다 다르지만 이후 본부장, 부행장으로 승진하며 은행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4월 말 현재 직원이 1만4700여명 있어요. 국내에는 본점과 함께 지점 894개가 있으며, 해외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15개 국가에 지점 68개 등이 있습니다.
은행원들은 4시에 업무가 끝나니 일찍 퇴근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요. 4시 이후에도 은행원들이 하는 일은 많아요. 오늘 들어온 현금과 나간 현금이 컴퓨터 자료와 일치하는지 점검도 하고요. 고객들이 대출을 희망하는 경우 대출이 가능한지를 꼼꼼하게 검토해야 해요. 또 각종 보고 자료도 많거든요.
은행에서는 현금을 늘 주고받아야 하므로 고객과 믿음을 쌓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 고객과 상담하다 보니 상대방 처지를 존중하는 대화 능력도 필요합니다. 대출받은 고객이 장사가 잘돼 인사 오는 경우 보람을 느끼는 직원이 많아요. 당연히 대출 시 고객의 능력이나 사업의 수익성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는 것도 꼭 필요하답니다.
은행에서 하는 일을 더 알고 싶다면 신한은행에서 주최하는 '청소년금융교육센터(02-2151-3435)'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세요. 실제 은행 지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환경에서 3시간 동안 통장 만들기 등 다양한 금융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현재 광화문캠퍼스와 부산캠퍼스(부산진구 부전동) 두 곳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광화문에는 학교 단체로 신청하는 평일 프로그램과 개인이 신청하는 토요일 프로그램이 있어요. 부산에서는 월 1회 개인 대상으로만 진행합니다. 홈페이지(www.beautifulshinhan.co.kr)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