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월드컵 기간 브라질 12개 도시 휴교

입력 : 2014.05.27 05:31 | 수정 : 2014.05.27 09:04

찬성 - "통학 버스 없어 교통 체증 감소"
반대 - "공부 리듬 깨져 교육에 악영향"

월드컵 경기 사진
/윤동진 기자
"내일부터 월드컵이 시작되니까 한 달 동안 학교에 나오지 마세요."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여름 브라질에서는 실제로 이런 일이 생긴답니다.

내달 13일 오전 5시(한국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이 열려요.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 월드컵이 열릴 예정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도시에서는 일부 사립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약 한 달간을 휴일로 정했다고 합니다. 7~8월에 2주 정도 있는 방학을 6월로 앞당기고 추가로 휴일을 더한다고 해요. 12개 도시 이외에서도 브라질전이 있는 날은 휴교하는 경우가 많을 거래요. 대회 기간 공장 휴업을 결정한 기업도 있다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어요. 2006년 독일월드컵 기간 중 우리나라 경기가 있는 날에 일부 학교가 휴교를 해 화제가 됐었지요.

브라질의 휴교 정책에 대해 국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있어요.

"통학 버스가 다니지 않으니 교통 체증이 덜해 월드컵 행사에 도움될 것" "선생님과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가 떨어질 텐데 좋은 발상"이라고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또 "월드컵에 참여해서 많은 사람과 즐기고 소통하는 것도 교육"이라며 환영하는 의견도 있어요.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공부 리듬이 깨져 교육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반대합니다. "한 달간의 휴교는 지나치게 긴 시간"이라며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한 달간의 방학'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최보근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