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알고 싶어요
이성계의 건원릉(구리)에 억새가 많은 이유는?
입력 : 2014.05.20 05:43
| 수정 : 2014.05.20 09:16
[조선왕릉]
고향에 묻어달라는 태조 위해 함흥의 억새로 건원릉 장식… 이후 왕릉 8기 더해져 동구릉
500년 넘게 훼손 없이 보존돼… 200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요즘 KBS 드라마 '정도전'이 인기라고 해요. 정도전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줍니다. 이성계는 조선의 첫 번째 왕인 태조입니다.
이성계는 함경도 영흥 출신으로 태종 8년인 1408년 5월 24일에 승하(昇遐·임금의 죽음을 높여 부르는 말)했어요. 태조의 무덤은 건원릉이라고 하여 구리시에 있어요.
태조는 죽으면 젊은 시절을 보냈던 함흥에 묻히기를 원했어요. 아들인 태종은 태조가 돌아가신 후 서울에서 함흥이 너무 멀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해요. 건원릉을 만드는 데 함흥 지역의 흙과 억새를 가져다 써야겠다는 멋진 생각을 하게 됐어요. 구리시에 있는 건원릉을 방문해 보면 무덤에 억새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조선 왕조의 무덤은 총 120기인데 이 중에서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곳을 '능(陵)'이라고 해요. 남한에 40기, 북한 개성에 2기, 총 42기가 있어요. 왕세자와 왕세자빈이 묻혀 있는 곳은 '원(園)'이라 하고 14기가 있어요. 대군, 공주 등이 묻힌 곳은 '묘(墓)'라고 하는데 64기가 있습니다. 연산군과 광해군은 폐위되어 왕자의 신분으로 되돌아갔으므로 왕릉이 아닌 묘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성계는 함경도 영흥 출신으로 태종 8년인 1408년 5월 24일에 승하(昇遐·임금의 죽음을 높여 부르는 말)했어요. 태조의 무덤은 건원릉이라고 하여 구리시에 있어요.
태조는 죽으면 젊은 시절을 보냈던 함흥에 묻히기를 원했어요. 아들인 태종은 태조가 돌아가신 후 서울에서 함흥이 너무 멀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해요. 건원릉을 만드는 데 함흥 지역의 흙과 억새를 가져다 써야겠다는 멋진 생각을 하게 됐어요. 구리시에 있는 건원릉을 방문해 보면 무덤에 억새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조선 왕조의 무덤은 총 120기인데 이 중에서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곳을 '능(陵)'이라고 해요. 남한에 40기, 북한 개성에 2기, 총 42기가 있어요. 왕세자와 왕세자빈이 묻혀 있는 곳은 '원(園)'이라 하고 14기가 있어요. 대군, 공주 등이 묻힌 곳은 '묘(墓)'라고 하는데 64기가 있습니다. 연산군과 광해군은 폐위되어 왕자의 신분으로 되돌아갔으므로 왕릉이 아닌 묘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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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서헌강 제공, 그래픽=김충민 기자
왕릉으로 대표적인 곳이 바로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입니다. 글자 그대로 동쪽에 있는 아홉 능이란 뜻인데요. 동구릉이 있는 곳은 뒤에 산이 있고 앞에 물이 있어 무덤을 만들기에 매우 좋은 위치라고 해요. 태조의 건원릉이 만들어진 뒤에 왕릉 8기가 더 만들어진 것은 그런 이유랍니다.
동쪽 구리시에 동구릉이 있다면 서쪽 고양시에 서삼릉과 서오릉이 있어요.
서삼릉에서는 세 능 외에도 원·묘가 함께 있어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답니다. 서오릉에 있는 명릉은 독특한 형태입니다. 숙종과 인현왕후가 나란히 묻혀 있고, 다른 쪽 언덕에 인원왕후가 묻혀 있어요. 또 서오릉에는 숙종의 후궁으로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장희빈의 묘도 있어요.
조선시대에는 왕이 승하하면 내시가 왕의 옷을 가지고 지붕에 올라갑니다. 내시는 북쪽을 향해 '상위복(上位復)'을 세 번 외칩니다. 상위란 임금을 뜻하고, 복이란 돌아오라는 의미로 '임금님 돌아오세요'라는 뜻입니다. 이래도 왕이 깨어나지 않으면 장례를 치릅니다. 왕과 왕비의 장례를 국장(國葬)이라고 하는데 보통 5개월 동안 진행합니다. 조선시대에 오랫동안 시신을 관리하는 것은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시신이 썩는 것을 막으려고 얼음도 사용했어요. 현재 서울 동빙고동이 바로 이때 쓸 얼음을 보관했던 곳입니다.
2009년 유네스코는 조선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어요. 조선왕릉관리소에서는 "500년 이상 이어진 한 왕조의 왕릉들이 거의 훼손 없이 온전히 남아 있는 예는 세계적으로 조선 왕릉이 유일하다"고 했어요.
조선 왕릉의 역사와 문화·예술 등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조선왕릉전시관(02-972-0370·월요일 휴관)을 찾아가 보세요. 서울 노원구 태릉 입구에 있어요. 하루 2회(11·15시) 해설사로부터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