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센트럴파크 마차' 폐지

입력 : 2014.05.20 05:43 | 수정 : 2014.05.20 09:16

찬성 - "동물을 사람들 돈벌이에 이용"
반대 - "삭막한 뉴욕 거리 마차가 보완"

마차.
/이덕훈 기자
자유의여신상, 타임스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뉴욕 하면 떠오르는 명소입니다.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도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가고 싶어 하는 곳이죠. 이곳에는 오래전부터 마차가 운행 중인데요.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이라고 해요. 이 마차가 사라질 위기에 있어요. 올해 취임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동물 학대를 이유로 센트럴파크의 마차를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신 고풍스러운 모습의 전기차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마차가 68대(216마리) 정도 운행 중입니다. 마차 운행을 통해 연 150억원(1500만달러) 정도 매출이 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마차 없애는 것에 반대합니다. 미국 현지에서 지난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64%가 마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하는 등 시장의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마차 폐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센트럴파크의 마차 관광은 아주 오래된 뉴욕의 전통"이라고 주장합니다. "고층 건물이 많아 삭막해 보이는 뉴욕 거리를 예전 방식의 마차가 잘 보완한다"며 "사람들은 마차를 보며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사람들의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수년간 마차 때문에 교통사고도 종종 일어났다"며 "복잡한 도심에서 말과 인간이 다치는 사고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센트럴파크 마차 폐지 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윤호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