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모유 수유' 법으로 강제

입력 : 2014.05.13 05:30 | 수정 : 2014.05.13 09:05

찬성 "모유는 아기에게 최고의 영양제"
반대 "법으로 강제할 수 없는 사적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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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먹던 힘까지 다했어요!" 이런 말을 앞으로도 계속 들을 수 있을까요?

엄마 젖을 먹어 본 아이들이 점점 적어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대부분 엄마 젖만 먹고 자랐어요. 요즘 생후 5~6개월 사이 아기 중 완전히 엄마 젖만 먹고 자란 경우는 32.3% 정도에 불과합니다(2012년 조사 기준·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생후 최소 6개월, 가급적 1년까지는 모유 수유를 기본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모유 수유는 신생아에게 면역 증진과 두뇌 발달을 돕는 등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한 발 더 나갑니다. 모유 수유를 강제하자는 법까지 만들려고 합니다. '아이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이 나라에서는 많은 여성의 사회활동으로 모유 수유 비율이 급격히 줄었다고 합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모유를 강제하자'는 법 제정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도 논란이 일어나고 있어요.

찬성하는 사람들은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가 더 똑똑해진다"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좋은 영양 공급원이다"라고 주장합니다. 또 "엄마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젖을 먹는 것은 아기가 누릴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신체적 문제가 있어 수유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도 있다" "직장 여성인 경우 모유를 먹일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모유 수유는 법으로 강제할 수 없는 사적인 영역이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박준석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