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여행
정몽주 충절 되새겨… 해마다 5월이면 용인서 문화제 열려
입력 : 2014.04.30 05:44
| 수정 : 2014.04.30 09:02
[80] 정몽주 묘소
요즘 TV에서 '정도전'이라는 사극을 방영하고 있어요. 고려 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에는 주인공 정도전 못지않게 중요한 인물이 많이 등장해요. 그중 한 사람이 바로 포은 정몽주이지요. 흔들리는 고려를 똑바로 세우고자 애쓰던 그는 황해도 개성의 선죽교에서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했어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에 자리한 정몽주의 묘소 입구에는 그의 충절을 보여주는 '단심가(丹心歌)'가 적힌 비석이 있습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그리고 그 옆에는 정몽주의 어머니가 지었다는 시조 '백로가(白鷺歌)'가 적힌 시비가 나란히 서 있어요.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난 까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청강에 고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하는 내용이지요.
정몽주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았어요. 나라 안으로는 고려 왕실이 흔들리고, 밖으로는 중국이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바뀌었지요. 거기에 왜구까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우리나라를 침략했고요. 정몽주는 풍전등화(★) 같은 고려를 지키고자 이색, 정도전 등 신진 사대부와 힘을 합치는 한편, 고려 마지막 명장인 최영, 훗날 조선을 세운 이성계와도 뜻을 같이합니다. 그렇게 고려를 개혁하자는 뜻은 같았지만, 이들의 목표는 서로 달랐어요. 정도전과 이성계는 고려를 없애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했으나, 정몽주는 개혁을 통해 고려를 바꾸길 원했습니다.
정몽주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았어요. 나라 안으로는 고려 왕실이 흔들리고, 밖으로는 중국이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바뀌었지요. 거기에 왜구까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우리나라를 침략했고요. 정몽주는 풍전등화(★) 같은 고려를 지키고자 이색, 정도전 등 신진 사대부와 힘을 합치는 한편, 고려 마지막 명장인 최영, 훗날 조선을 세운 이성계와도 뜻을 같이합니다. 그렇게 고려를 개혁하자는 뜻은 같았지만, 이들의 목표는 서로 달랐어요. 정도전과 이성계는 고려를 없애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했으나, 정몽주는 개혁을 통해 고려를 바꾸길 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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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에 있는 정몽주 묘소예요. 정몽주는 고려를 끝까지 지키고자 한 충신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오른쪽)정몽주 묘소에는 그의 시‘단심가’가 적힌 비석이 서 있어요. /문화재청·임후남 제공
해마다 5월이면 용인시에서 개최하는 포은문화제가 정몽주 묘역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무기한 연기되었어요. 경북 영천에는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는 임고서원도 있으니, 기회가 되면 찾아가 보세요.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오래 견디지 못할 상태를 비유하는 말.
[1분 상식] '요동정벌'이란 무엇인가요?
원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한 명나라는 우리나라 철령 이북 땅이 한때 원나라에 속했으므로 명나라 땅이라고 주장해요. 따라서 철령 이북 땅에 '철령위'를 설치하고 자신들이 관할하겠다고 했지요. 그러자 고려 우왕과 최영 장군은 철령 이북 땅뿐 아니라 그 너머 지역도 본래 고려의 영토라며 요동정벌을 주장하지만, 이성계는 이에 반대해요. 결국 요동정벌이 단행되고, 군사를 이끌고 요동으로 향하던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우왕을 폐위시키고 정권을 장악하지요. 이로써 요동정벌은 무산되고, 이성계는 조선 건국 기틀을 마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