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여행
훈훈한 인심 나누는 전통 5일장… 뒷자리 4·9일이 장날
입력 : 2014.04.02 05:31
| 수정 : 2014.04.02 08:54
[76] 성남 모란장
여러분은 '5일장'이 무엇인지 아나요? 5일장은 5일마다 서는 전통 민속장을 말해요. 요즘은 매일 장이 서는 곳이 많고 대형 마트까지 있어서 언제든 물건을 살 수 있지만, 옛날 사람들은 5일장에서 주로 물건을 사고팔았어요. 농사지은 쌀이나 콩 등을 가지고 나와서 팔고, 옷이나 신발 등을 사 갔지요. 서로 필요한 물건을 맞바꾸는 물물교환도 이루어졌고요. 특히 명절이나 제사, 혼례 같은 집안 행사를 치를 때는 장에 들러 미리 필요한 물건을 장만해두곤 했습니다. 여러 장을 돌면서 물건을 파는 전문 장사꾼도 있었는데, 이들을 '장돌림' 또는 '장돌뱅이'라고 불렀어요. 약재를 파는 대구 약령시장, 소고기로 유명한 함평 우시장, 대나무 제품을 파는 담양 죽물시장처럼 지역별 특색을 살린 5일장도 있답니다.
대형 시장과 대형 마트가 생기면서 5일장은 많이 사라졌어요. 그래도 지역마다 아직 5일장이 서는 곳이 있는데, 강원도 정선 5일장, 전남 함평 5일장, 제주 향토 5일장, 경기도 용인 5일장, 강원도 동해 북평 5일장 등이 대표적이에요. 오늘 우리가 함께 찾아갈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5일장이라는 경기 성남시의 '모란장'입니다. 지하철 분당선을 타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모란장으로 연결돼요. 모란장은 4일과 9일, 즉 매달 4·9·14·19·24·29일에 장이 섭니다. 시장 규모도 크고 서울과 가까워서 주말과 겹치는 장날이면 하루에도 수만 명이 다녀간다고 해요.
대형 시장과 대형 마트가 생기면서 5일장은 많이 사라졌어요. 그래도 지역마다 아직 5일장이 서는 곳이 있는데, 강원도 정선 5일장, 전남 함평 5일장, 제주 향토 5일장, 경기도 용인 5일장, 강원도 동해 북평 5일장 등이 대표적이에요. 오늘 우리가 함께 찾아갈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5일장이라는 경기 성남시의 '모란장'입니다. 지하철 분당선을 타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모란장으로 연결돼요. 모란장은 4일과 9일, 즉 매달 4·9·14·19·24·29일에 장이 섭니다. 시장 규모도 크고 서울과 가까워서 주말과 겹치는 장날이면 하루에도 수만 명이 다녀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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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사진)성남 모란장은 1960년대 초반, 이 지역이 개간되자 사람이 많이 모이면서 생겨났다고 해요. (아래 사진)모란장의 별미는 칼국수예요. 직접 반죽한 밀가루로 만들어 맛이 일품이래요. /사진 제공=임후남·모란장 홈페이지
이것저것 구경하며 죽 내려가면 먹을거리 장터가 나오는데, 모란장의 별미는 칼국수예요. 집마다 직접 반죽한 밀가루를 밀대로 밀어 칼국수를 만드는데 그 맛이 아주 좋답니다. 칼국수뿐만 아니라 호박죽, 팥죽, 만두, 순대, 수수부꾸미, 옥수수, 옛날 과자 등 먹을거리가 아주 풍성하지요. 조금만 옆으로 가면 여러분이 좋아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파는 곳이 있어요. 이곳에서는 병아리, 토끼, 염소, 오리, 거위 등 동물도 살 수 있고, 앵무새 같은 새도 볼 수 있답니다.
모란장은 다른 농촌 지역의 5일장보다 그 역사가 훨씬 짧아요. 옛날에는 성남시에 사는 사람이 적었거든요. 1962년경 이 지역 땅이 개간되면서 사람이 많이 모여들자 자연적으로 장이 생겨난 것으로 보여요. 그러다 1990년 9월에 지금 장터로 이전했지요. 장이 서지 않는 날에는 공영 주차장으로 활용돼요. 그래서 장날이 아닐 때 이곳에 가면 모란장을 찾을 수 없답니다. 장날에도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만 장이 열리므로, 대형 마트처럼 밤늦게 가면 장이 끝나버린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1분 상식] 5일장은 언제 생겼나요?
5일장은 조선시대인 17세기 후반에 생겼다고 해요. ‘산림경제(山林經濟)’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의 책에 따르면 장은 15세기 말 무렵부터 서기 시작하였는데, 처음에는 열흘에 한 번씩 열리는 10일장이었대요. 점차 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거래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5일장으로 바뀌어 정착되었지요.
지금처럼 통신 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장터가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이기도 했어요. 또한 남사당패, 마당극 등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 역할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