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밤 9시 이후 부모의 휴대전화 보관

입력 : 2014.04.01 05:22 | 수정 : 2014.04.01 09:15

찬성 - "친구 간 따돌림 막을 수 있어"
반대 - "스스로 자제하는 능력 키워야"

바야흐로 스마트폰 전성시대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초·중등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갈 때 버스 안은 친구들끼리 대화로 시끌벅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수학여행 버스 안은 너무나도 조용하다고 합니다. 학생들 모두 스마트폰으로 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뒷좌석에 있는 친구와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대화한다고 하네요.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한편 부작용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스마트폰은 초·중등 학생들 사이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대화 내용을 읽고 바로 답을 하지 않을 경우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일도 많다고 해요.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刈谷)시의 초·중등학교는 4월부터 밤 9시 이후에는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못한다고 합니다. 밤 9시가 되면 부모가 아이들의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것입니다.

[이슈토론] 밤 9시 이후 부모의 휴대전화 보관
/김성규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오죽하면 이런 제도가 나왔겠느냐"며 "이러지 않고는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예방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 인한 수면 부족을 막을 수 있다" "아이들이 주로 밤에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니 이렇게 하면 온라인 따돌림 현상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어린 시절 자기 조절 능력을 스스로 키워야 하는데 인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며 반대하는 사람이 있어요. 또 "무조건 통제하기보다는 적절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스마트폰 활용을 이끌어야 한다" "모든 부모가 동참하기 어려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밤 9시 이후 부모의 휴대전화 보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준석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