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자연
목련은 잎보다 꽃이 먼저 피지요
입력 : 2014.03.27 05:12
| 수정 : 2014.03.27 09:05
이제 우리나라 중부 지역에서도 하얀 목련이 피기 시작했어. 그늘진 곳에선 아직 겨울눈인 채로 있기도 하지만,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선 하얀 꽃봉오리가 막 벌어지기 시작했지. 꽃잎이 보랏빛을 띠는 자목련은 조금 더 늦게 필 거야. 목련은 개나리나 산수유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나와. 나뭇가지에 꽃만 피어 있으니 눈에 환하게 띄어.
'목련(木蓮)'은 '나무에 핀 연꽃'이란 뜻이야. 가만 생각해 보면 둘이 닮은 것 같지? 꽃봉오리가 붓처럼 생겼다고 '목필(木筆)'이라고도 해. 나뭇가지 끝에 붓이 달렸나 싶을 정도로 비슷한 모양이거든. 목련은 가지 끝에 꽃이 한 송이씩 핀단다. 꽃이 크고 향기가 참 좋아.
'목련(木蓮)'은 '나무에 핀 연꽃'이란 뜻이야. 가만 생각해 보면 둘이 닮은 것 같지? 꽃봉오리가 붓처럼 생겼다고 '목필(木筆)'이라고도 해. 나뭇가지 끝에 붓이 달렸나 싶을 정도로 비슷한 모양이거든. 목련은 가지 끝에 꽃이 한 송이씩 핀단다. 꽃이 크고 향기가 참 좋아.
-
- ▲ 그림=손경희(호박꽃‘내가 좋아하는 나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있지? 목련 꽃이 큼지막한 건 겨울눈만 봐도 알 수 있어. 복슬복슬 털옷을 입은 겨울눈도 크거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기 시작하면 우리가 두꺼운 겨울옷을 벗듯, 목련의 겨울눈도 털옷을 벗고 뽀얀 꽃봉오리가 돼.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봉오리에도 보송보송 솜털이 나 있단다. 이른 봄, 이따금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 낼 채비를 한 것 같아. 꽃봉오리가 참 똑똑하기도 하지? 목련은 꽃잎도 크고 두툼해. 꽃잎을 꺾으면 아삭 소리가 날 정도야. 손톱으로 꾹 찍으면 자국도 잘 나.
목련 잎은 커다란 달걀 모양인데, 앞면은 매끈하고 뒷면은 거슬거슬해. 꽃이 진 자리에는 열매가 열려서 가을 즈음 빨갛게 익어. 열매는 참 울룩불룩하게 생겼단다. 씨가 든 씨방들이 엉기듯 덕지덕지 붙어서 그래. 열매가 익을수록 씨방이 하나씩 벌어져서 그 속에 든 씨앗이 드러나. 빨간 씨앗은 "어서 와서 날 물어가렴!" 하고 새를 부르는 것 같단다. 혹시 나무나 꽃이 나한테 손짓하고 있진 않을까? 고개를 번쩍 들어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잘 살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