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음식점에서 사진 촬영 금지

입력 : 2014.03.25 05:31 | 수정 : 2014.03.25 09:09

찬성 - "옆 테이블 손님 식사에 방해"
반대 - "추억을 남기는 건 개인 자유"

TV조선 ‘뉴스쇼 판’ 방송 화면 캡처.
TV조선 ‘뉴스쇼 판’ 방송 화면 캡처.
"음식을 먹지도 않고 사진부터 찍어대는 건 굉장한 실례다" "어떤 손님은 좋은 각도에서 찍겠다며 테이블 세팅을 바꾸고 의자에 올라가기도 한다" "어두운 실내에서 플래시를 터뜨려 옆 테이블 손님을 방해하기도 한다"며 음식점에서 사진 찍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소셜 미디어에 음식 인증샷을 올리는 게 유행인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럽에선 '사진 촬영 금지'를 내건 고급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은 일종의 저작권 침해이며 요리사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며 비난하고 있어요.

프랑스 칼레의 한 레스토랑은 최근 메뉴판에 촬영 금지 표시를 넣었다고 해요. 이 음식점의 요리사는 "어떤 손님들은 식당에 와서 음식을 먹기보단 사진 찍는 데 더 관심이 많다. 그 사이 정성스레 준비된 음식은 식어버린다"며 촬영 금지 이유를 말했어요. 미국 뉴욕의 인기 레스토랑 '모모푸쿠 코(Momofuku Ko)'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요.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 조치라며 불쾌하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는 건데 이것까지 제지하는 건 지나치다" "멋진 음식을 같이 못 온 친구나 가족에게 알리고 싶은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새로 문 연 레스토랑은 인터넷에 올라가는 음식 사진이 홍보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며 '유명 셰프의 지나친 권위주의'를 비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사진 촬영 금지'를 내건 고급 레스토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경은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