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알고 싶어요
오리고기 먹어도 돼요? 치킨은 어때요?
입력 : 2014.02.18 05:49
| 수정 : 2014.02.18 08:57
[조류인플루엔자]
AI는 조류가 걸리는 전염병… 농장을 다녀올 땐 꼭 소독해야
한국선 사람이 걸린 적 없어… 높은 열에 익혀 먹으면 안전
"매일 뉴스에서 닭과 오리가 조류인플루엔자로 아프다는데, 닭이나 오리고기는 먹으면 안 되는 건가요?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치킨(닭튀김)은 먹을 수 없는 건가요?"
요즘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여러분도 걱정되시죠? 오늘은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라는 질병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참고로 Avian은 조류를, Influenza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의 한 종류입니다.
AI는 닭·오리·철새 등 여러 조류에 감염되는 전염병이에요. 닭이 AI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사료 섭취와 산란율(産卵率)이 감소하고, 벼슬이 파란 색깔을 띠며(청색증), 머리와 안면이 붓습니다. 심한 경우는 갑작스럽게 죽기까지 합니다.
요즘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여러분도 걱정되시죠? 오늘은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라는 질병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참고로 Avian은 조류를, Influenza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의 한 종류입니다.
AI는 닭·오리·철새 등 여러 조류에 감염되는 전염병이에요. 닭이 AI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사료 섭취와 산란율(産卵率)이 감소하고, 벼슬이 파란 색깔을 띠며(청색증), 머리와 안면이 붓습니다. 심한 경우는 갑작스럽게 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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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17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의 한 농장으로 방역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닭 등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즉시 살처분한다. /김영근 기자
우리나라는 과거 4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어요. 2003년 12월에 처음 발생해서 이듬해 3월까지 102일간 지속됐어요. 이후에도 2006년, 2008년, 2010년에 발생했어요. 해외에서는 2003년 말부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나타나다가 러시아·몽골을 거쳐 유럽·아프리카·인도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어요.
사람도 AI에 감염된 적이 있지만 극히 드물어요. 고병원성 AI(H5N1)의 경우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중국 등에서 AI 인체 감염자가 발생했어요. 2013년 12월말 기준 총 648명이 감염되어 384명이 사망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었어요.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감염자가 단 한 사람도 없답니다. 우리나라는 철새와 닭·오리 등을 대상으로 연중 상시 검사를 하고,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살처분하고 소독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픈 닭고기·오리고기는 먹어도 되는지 궁금하죠? 우선 AI에 감염된 닭·오리·계란은 마트나 수퍼마켓에서 팔지 않으니 안심해도 돼요.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지역 내(3km 이내)에서 사육된 닭·오리나 계란은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살처분 또는 폐기하거든요. 또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서 70℃에서 30분간 또는 75℃에서 5분간 끓이면 모두 없어진답니다.
여러분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나요? 하지만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시골농장에 가더라도 살아있는 닭·오리를 만지지 않는 게 좋아요. 강이나 호수에 예쁜 철새를 구경하러 가는 것도 당분간 하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다녀올 일이 있다면 농장 입구나 철새 도래지 근처에서 차량과 신발을 꼭 소독하세요. 해외여행 때도 AI 발생지역으로는 가급적 안 가도록 하고요. 해외여행을 하고 귀국할 때는 공항에서 소독을 하고 입국해야 하는 것도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