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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론] 美정부, 과도한 조문단 경호비

입력 : 2014.02.18 05:49

찬성 - "테러 위험에 대비할 불가피한 비용"
반대 - "하루에 204억원이나 쓰는 건 낭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미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미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AP 뉴시스
"13시간 출장에 204억원을 썼다고?"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작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에 다녀왔어요. 동행한 조문단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 등 20여명이었습니다. 조문단이 13시간 출장에 쓴 비용이 무려 204억원이었다고 해요. 대부분의 비용이 테러 등을 대비한 경호 목적이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 일행이 묵을 5성급 호텔 5곳을 이용하는 비용이 70억원이었습니다. 경호팀이 미리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도청 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방문 전 15일이 필요했다고 해요. 나머지 135억원은 현지에서 버스·트럭 등을 빌리는 데 들었다고 합니다.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의 비용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에어포스 원은 시간당 비용이 2억원 정도라고 하네요.

확실한 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용이라고는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분분합니다.

"조문단이 사치를 한 것이 아니다. 미국을 대상으로 테러가 빈번한 상황에서 확실한 안전을 위해 쓰는 비용을 문제 삼는 건 옳지 않다" "경호가 뚫려 대통령에게 변고가 생길 경우, 엄청난 국가적 혼란이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할 때, 미국처럼 철통 경호를 하고 있는지 되짚어 볼 일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과도한 비용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아무리 경호를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단 하루도 머물지 않으면서 방문 이후 한 달이나 더 잡아놓은 것은 문제가 있다." "버스나 트럭을 대체 몇 대를 빌렸기에 135억원이나 되냐"며 "비용을 일부 아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것이 진정한 만델라 정신이다"고 말합니다.

'13시간에 204억원의 미 대통령 출장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원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