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세계사
그 누가 뭐래도 독도는 우리 땅!
입력 : 2014.02.14 05:38
| 수정 : 2014.02.14 08:57
러일전쟁때 일본 무선전신 기지 세워 독도 시마네현으로 불법 편입시키고 전쟁 승리로 한반도 침탈 길 열렸죠
과거 부당하게 일본에 빼앗긴 독도… 그걸 지키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요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학교에서 봄방학식을 마친 영석이가 신나게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르며 집에 들어갔어요.
"어휴, 노래를 부르는 거니, 악을 쓰는 거니? 그렇게 해서 독도를 잘도 지키겠다."
누나가 비아냥거리자 영석이가 대꾸했어요.
"이렇게 소리를 질러야 일본 사람들이 놀라서 감히 독도에 접근할 생각을 못하지!"
영석이의 대답에 누나가 피식 웃으며 되물었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그 노래를 부른 거니?"
"응, 오늘 선생님이 독도 이야기를 해주셨거든. 봄방학 중에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날이 있다고 하시면서 말이야."
"아하! 다케시마(竹島)의 날을 말하는구나? 다케시마는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부르는 이름이야."
학교에서 봄방학식을 마친 영석이가 신나게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르며 집에 들어갔어요.
"어휴, 노래를 부르는 거니, 악을 쓰는 거니? 그렇게 해서 독도를 잘도 지키겠다."
누나가 비아냥거리자 영석이가 대꾸했어요.
"이렇게 소리를 질러야 일본 사람들이 놀라서 감히 독도에 접근할 생각을 못하지!"
영석이의 대답에 누나가 피식 웃으며 되물었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그 노래를 부른 거니?"
"응, 오늘 선생님이 독도 이야기를 해주셨거든. 봄방학 중에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날이 있다고 하시면서 말이야."
"아하! 다케시마(竹島)의 날을 말하는구나? 다케시마는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부르는 이름이야."
- ▲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불법 편입시켰어요. 이후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지요. /김용국 기자
"옛날에 일본과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어. 그때 일본은 동해에서 작전을 펴는 데 써먹기 위해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만들고 그곳에 무선전신 기지를 세웠대."
누나가 말한 러일전쟁은 1904년 2월 8일 일본이 당시 중국 랴오둥 반도의 뤼순에 있던 러시아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되었어요. 당시 우리나라는 대한제국이라는 독립국이었고, 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고자 중립 선언까지 했대요. 하지만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그런 우리나라를 가만두지 않고 서울로 군대를 보내 고종 황제를 위협하여 일본에 협조하게 하였어요. 그리고 한창 전쟁이 진행되던 중 우리나라하고는 상의도 하지 않은 채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島根縣)에 불법 편입시켜 버렸다고 해요.
"그 전쟁에서 일본이 이겼어?"
"응. 일본이 그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이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지. 당시 러시아는 발틱 함대라는 막강한 함대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 함대가 대한해협에서 일본군에 전멸당했대. 그러면서 전쟁은 일본의 우세로 기운 거야."
발틱 함대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섬 근처에 있다가 러시아군이 밀리자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동해로 왔대요. 원래는 서해를 지나 뤼순항으로 가려 했는데 뤼순이 일본군에게 점령당하자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가려고 했지요. 그런데 도고 헤이하치로라는 사람이 지휘하는 일본군이 대한해협에서 발틱 함대를 공격해 커다란 전과(戰果)를 거두었어요. 발틱 함대가 보유한 함정 38척 가운데 2척만이 온전하게 남았다고 하니까요.
"아, 선생님께서도 그 말씀 하셨어. 도고 헤이하치로라는 사람이 이순신 장군을 무척 존경했대."
도고 헤이하치로는 대한해협 해전에서 승리한 뒤 사람들이 자신을 영국의 넬슨 제독, 조선의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자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나를 전쟁의 신(神)이자 바다의 신인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입니다." 넬슨 제독은 유럽을 휩쓸던 나폴레옹군을 물리쳐 영국을 지킨 인물이에요. 넬슨이나 도고 헤이하치로는 다 훌륭한 군인이지만, 임진왜란 때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일본군을 물리치고 연전연승한 이순신 장군에 비하면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에서 싸운 게 사실이랍니다.
"이순신 장군과 도고 헤이하치로는 '누가 싸움을 더 잘했는가'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안 돼."
마침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신 아빠께서 영식이와 누나의 대화를 듣고 한 말씀 하셨어요.
- ▲ (위 왼쪽)러일전쟁 때 일본 연합함대 사령장관이었던 도고 헤이하치로 모습이에요. (위 오른쪽)허레이쇼 넬슨은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의 해군 제독이었어요. (아래)러일전쟁은 1904년 일본이 당시 중국 뤼순에 있던 러시아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됐어요. /위키디피아
그렇군요. 우리는 아직 어려서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잘 모르지만, 전쟁에서 싸운 군인들을 마치 스포츠 선수들처럼 비교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전쟁은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일이잖아요. 이순신 장군은 그런 끔찍한 일을 일으킨 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싸웠고, 그 싸움에서 탁월한 지략을 발휘했으니 정말 신과 같이 성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네요.
"이순신 장군의 혼령이 바다를 지키는 한 독도를 뺏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영석이는 누나와 함께 다시 한 번 목청껏 '독도는 우리 땅'을 열창했답니다.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