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쑥숙 역사
동묘는 삼국지 '관우'의 사당… 중국식으로 지어졌지요
입력 : 2014.02.11 05:42
| 수정 : 2014.02.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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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4년 개장한 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의 준공식 모습이에요. /e영상역사관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집안 어른들께서 어릴 적 스케이트를 탔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는다고요? 하지만 어른들 말씀은 모두 사실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3년 대동강에서 열린 대동강빙상대회를 시작으로, 1925년 전조선 빙상경기대회, 1933년 전조선 중등학교빙상대회, 1934년 전조선 여자 빙상경기대회 등이 한강 등지에서 차례로 열리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어요. 그리고 1964년 1월에는 서울 동대문 옆 창신동에 우리나라 최초로 실내 스케이트장이 완공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답니다.
이 시기 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덩달아 인기를 끈 곳이 바로 인근에 있는 '동묘(東廟)'였어요. 스케이트를 타러 왔던 아이들은 동묘 안이나 담 주변에서 신나게 뛰어놀곤 했거든요. 동묘가 어떤 곳인 줄도 모르고 말이에요. 여러분은 동묘가 어떤 곳인지 아나요? '종묘(宗廟)'와 헷갈린다고요?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를 모신 사당(★)이에요. 이와 달리 동묘는 '동관왕묘(東關王廟)'의 줄임말로, 동쪽에 세운 관왕의 사당이라는 뜻입니다. 관왕, 즉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장수였던 관우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에요. 중국 민간신앙에서는 관우를 관왕이나 관제(關帝)로 높여 부르며, 무인(★)의 운을 지켜 주고 재물을 늘려주는 신(神)으로 떠받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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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묘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지어져 우리 옛 건축물과는 매우 다르게 생겼어요. /문화재청
★사당(祠堂): 조상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 위패는 죽은 사람의 이름과 죽은 날짜를 적은 나무패를 말함.
★무인(武人): 무예를 닦은 사람. 혹은 무관의 직에 있는 사람.
★원군(援軍): 전투에서 자기편을 도와주는 군대.
★편액(扁額): 널빤지나 종이·비단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문 위에 거는 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