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리더
가난한 소년의 끊임없는 도전… "실패가 두렵지 않았다"
[2] 월트 디즈니
- ▲ 1938년 월트 디즈니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백설공주’ 포스터예요. /movies.disney.com
애니메이션이란 말은 '영혼'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애니마(Anima)'와 '살아나게 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애니마투스(Animatus)'에서 유래했어요. 멈춰 있는 그림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의 작업 과정이 마치 그림에 새로운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는 1892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당시 애니메이션은 배경 없이 흑백으로 그려진 그림에 상영 시간도 1분 남짓으로 매우 짧았어요. 그 후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은 놀랍게 발전하여 지금은 점토로 만든 인형을 이용하거나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기법의 애니메이션이 등장했지요.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이끈 사람이 바로 월트 디즈니랍니다.
월트 디즈니는 1901년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태어났어요. 그의 집은 무척 가난했지요. 무섭고 엄했던 그의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소와 닭, 오리 돌보는 일을 시켰어요. 월트는 동물을 돌보는 시간이 무척 행복했다고 해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월트가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거든요. 월트는 자기가 돌보는 소나 닭, 오리를 관찰하여 그림을 그렸답니다. 변변한 미술 도구 하나 없었기 때문에 버려진 나무판자나 땅바닥에 그리는 것이 전부였지만, 월트는 그 시간이 무척 즐거웠어요. 이 그림들이 훗날 월트 디즈니가 만들어낸 수많은 동물 캐릭터의 시초가 되었지요.
- ▲ 월트 디즈니는 어린 시절 농장에서 동물을 돌보며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훗날 다양한 동물 캐릭터를 만들어냈어요. /The Walt Disney Company
가난 속에서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던 월트 디즈니는 어른이 되자마자 곧장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뛰어듭니다. 그가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었지요. 그 후 월트 디즈니는 소리가 없던 애니메이션 영화에 최초로 소리를 넣어 유성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흑백 애니메이션이 전부이던 시절에 여러 가지 색을 입힌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가 하면,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등 다양한 도전을 합니다. 월트 디즈니가 시도한 모든 것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았을 정도예요.
하지만 그의 도전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에요. 때로는 무모하다는 비난을 들었고, 새로운 기술 도입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다가 파산 지경에 이르기도 했어요. 그래도 월트 디즈니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답니다. '도전할 수 없는 때가 두려울 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라는 게 그의 신념이었으니까요. 이러한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관객에게 매번 놀라움과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거예요. 또한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여준 꿈과 환상의 세계를 현실에서도 보여주고자 했어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놀이공원 '디즈니랜드'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변변한 미술 도구 하나 없이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만화가의 꿈을 키웠던 소년 월트 디즈니. 가난하고 초라했지만, 누구보다도 큰 꿈을 가졌던 소년은 훗날 감동적인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어린이 여러분도 월트 디즈니처럼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