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태극기에는 우주와 천지만물이 담겨 있죠

입력 : 2014.02.06 05:31 | 수정 : 2014.02.06 08:59
드디어 내일 소치올림픽이 개막해요.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총 13개 종목에 선수 71명이 참가할 거예요. 김연아 선수가 멋진 모습을 보여줄 피겨 스케이팅은 물론,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도 출전하지만, 이번에 첫 출전권을 따낸 컬링, 스켈레톤 같은 경기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소치올림픽에는 역대 가장 많은 나라인 88개국이 참여한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나라가 한 경기장에 모였을 때 서로 어느 나라인지 어떻게 확인할까요? 바로 각 나라를 대표하는 깃발인 '국기(國旗)'로 구별한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의 국기는 빨간색, 파란색, 하얀색의 가로 막대가 순서대로 쌓인 모양이에요. 하얀색은 고귀함을, 파란색은 정직을, 빨간색은 용기를 상징해요.

프랑스도 국기에 러시아와 같은 색을 사용했지만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의 세로 막대가 순서대로 서 있는 모양이랍니다. 파란색은 자유를, 하얀색은 평등을, 빨간색은 박애(博愛·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함)를 상징해요.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태극기에는 우주와 천지만물이 담겨 있죠
/웅진주니어 '온 세상 국기가 펄럭 펄럭'
영국의 국기는 '유니언 플래그(Union flag)'라 부르는데, 여러 나라가 하나로 합쳐져 지금의 영국이 된 역사를 담고 있어요. 영국 국기는 과거 북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스 등 여러 나라 깃발이 하나로 합쳐진 모양이랍니다. 국기에 자연을 담은 나라도 있어요. 높은 산이 많은 네팔의 국기는 두 산을 쌓아 올린 독특한 모양이랍니다. 세모를 두 개 쌓은 모양이지요. 네모 모양이 아닌 국기는 세계에서 네팔 국기 딱 하나뿐이에요. 설탕단풍나무가 많은 캐나다는 국기에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 잎을 그려 넣었답니다. 어떤 나라는 국기에 종교를 담기도 했어요. 오래전부터 크리스트교를 믿은 덴마크나 아이슬란드, 그리스, 노르웨이 같은 나라는 국기에 십자가 모양을 넣었고, 터키, 알제리, 튀니지 같은 나라는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초승달을 새겼답니다.

그럼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요? 태극기 가운데에는 조화로운 우주를 뜻하는 태극 문양이 있고요. 네 군데 모서리에는 하늘과 땅, 물과 불을 상징하는 4괘가 그려져 있어요. 우리 국기에는 우주와 천지만물이 조화롭게 담긴 거예요. 이번 소치올림픽엔 우리 선수들의 유니폼에 있는 태극기를 유심히 보며 마음을 모아 응원하기로 해요.


[부모님께]

자녀와 함께 2014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와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국기를 찾아 서로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기는 어느 나라 국기일까?’ ‘아무 그림 없는 국기도 있을까?’ 등 국기와 관련된 재미있는 퀴즈를 만들어 풀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이태화 | 어린이 책 출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