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알고 싶어요
제2의 남극기지 탄생… 빙하·운석의 비밀도 파헤친대요
입력 : 2014.02.04 05:46
| 수정 : 2014.02.04 08:55
[남극 장보고기지]
한국 첫 과학기지인 세종기지와 4500㎞ 떨어진 곳에 3월 완공
우리나라서 배로 한 달 거리… 8개월간 고립된 채 연구하죠
여러분, 장보고과학기지를 아시나요? 오늘은 펭귄이 살고 있는 남극(南極·the Antarctic)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남극은 남위 60도 이남의 바다와 대륙을 포함하는 지역입니다. 이 중 남극대륙 크기는 중국과 인도를 더한 것과 같을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평균 2㎞ 정도의 빙하로 덮여 있으며, 겨울에는 온도가 섭씨 영하 50도까지 떨어집니다. 여기에 최대 풍속이 초속 65m나 되는 칼바람이 불기도 하고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고 있으니 거의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네요. 지난 2003년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매미'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 정도였다고 하니 얼마나 강한지 알겠죠?
다행스러운 점은 이런 극한 환경이기 때문에 개발이 어려워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입니다. 남극 퇴적물과 빙하층에는 과거 지구 환경 변화가 그대로 간직돼 있어요. 이를 복원하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상 기후 현상의 원인 규명과 미래 기후를 예측·대비할 수 있어요. 또 남극의 해역 및 대륙붕에는 풍부한 자원이 보존되어 있어요. 크릴 새우 등 다양한 생명체가 1만6000종 살고 있으며, 광물 등 에너지 자원이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어요. 남극조약에 따라 각국이 영토권 주장을 하기 어려워요. 또 국제적으로 광물 자원 개발을 2048년까지 금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남극 연구에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남극은 남위 60도 이남의 바다와 대륙을 포함하는 지역입니다. 이 중 남극대륙 크기는 중국과 인도를 더한 것과 같을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평균 2㎞ 정도의 빙하로 덮여 있으며, 겨울에는 온도가 섭씨 영하 50도까지 떨어집니다. 여기에 최대 풍속이 초속 65m나 되는 칼바람이 불기도 하고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고 있으니 거의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네요. 지난 2003년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매미'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 정도였다고 하니 얼마나 강한지 알겠죠?
다행스러운 점은 이런 극한 환경이기 때문에 개발이 어려워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입니다. 남극 퇴적물과 빙하층에는 과거 지구 환경 변화가 그대로 간직돼 있어요. 이를 복원하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상 기후 현상의 원인 규명과 미래 기후를 예측·대비할 수 있어요. 또 남극의 해역 및 대륙붕에는 풍부한 자원이 보존되어 있어요. 크릴 새우 등 다양한 생명체가 1만6000종 살고 있으며, 광물 등 에너지 자원이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어요. 남극조약에 따라 각국이 영토권 주장을 하기 어려워요. 또 국제적으로 광물 자원 개발을 2048년까지 금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남극 연구에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 ▲ 남극대륙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 세종기지가 섬에 위치한 반면 장보고 기지는 대륙에 있어 본격적인 남극대륙 연구가 가능하다. /극지연구소 제공, 그래픽=김충민 기자
우리나라도 1988년 남극대륙에서 약간 떨어진 킹조지 섬에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해서 연구에 한창입니다. 세종과학기지는 남위 62도에 위치하여 보급 수송이 용이하고 기후가 좀 더 따뜻해 생물 연구에 강점이 있어요. 그러나 섬에 위치해 있어 대륙 빙하 연구, 운석 연구 등 남극 대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어려웠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우리나라는 2002년 제2 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어요.
바로 장보고과학기지입니다. 국민의 응모를 받아 결정한 '장보고'라는 명칭에는 그의 진취적 기상을 본받으려는 뜻이 있지요.
지금 남극 테라노바 만에서는 이번달 12일 준공식을 목표로 기지 건설이 한창입니다.
새 기지는 남위 74도에 있으며 한국으로부터는 1만3000㎞ 떨어져 있습니다. 배를 타고 간다면 대략 한달이 걸리는 거리지요. 세종기지와는 거리가 4500㎞입니다.
장보고기지에서는 남극대륙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됩니다. 빙하 수천m 아래로 구멍을 뚫어 100만년 전 기후를 밝혀내기도 하고,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을 연구하기도 하며, 빙하 해빙과 지구온난화의 연관 관계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새 기지는 본관동, 연구동 등 16동과 부대 시설 24개소로 구성되어 있어요. 수용 인원은 겨울철 15명, 여름철 최대 60명까지 가능합니다.
장보고과학기지는 3월부터 10월까지는 철저한 고립 상태가 됩니다. 새 기지에서 겨울을 이겨내는 것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혹한과 몇 달 동안 밤만 계속되는 극야(極夜) 등 어려운 상황을 견뎌야 합니다. 그래서 세종기지에서 월동을 경험한 베테랑 대원이 여러 명 선발되었어요. 이들은 연구원뿐 아니라 시설 운영, 안전, 조리,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에는 다른 두 나라 기지가 인접해 있어요. 8㎞ 근처에 이탈리아 마리오주켈리 기지가 있고, 350㎞ 떨어진 곳에 미국 맥머도 기지가 있어 이들과 협력 연구가 기대됩니다. 최근 극지 연구는 개별 국가 단위보다는 국제 공동 연구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거든요.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되면 우리는 세계 10번째로 남극에 상주 기지를 2개 이상 가진 국가가 되어요.
한편 우리나라는 북극에도 과학 기지가 있어요. 2002년부터 북극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며 북극 연구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