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하마가 치즈 먹고 메롱… 양치질이 즐거워요!

입력 : 2014.01.23 05:32 | 수정 : 2014.01.23 08:57
매서운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추운 겨울이야. 이렇게 추울 땐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고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지지? 그렇다고 집에 가만히 누워 시간을 보낸다면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없어. 특히 춥다는 핑계로 씻는 일을 게을리하면 곤란해.

집에서 뒹굴뒹굴하다 보면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게 많이 생각나. 달콤한 쿠키, 쫀득쫀득한 젤리와 캐러멜, 새콤달콤한 과일 주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탄산음료까지…. 그런데 이런 음식들을 먹고 나서 귀찮다고 양치질을 미루면 어떻게 될까? 한두 번은 괜찮을 거라고? 양치질을 하지 않은 우리 입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면, 아마 당장 칫솔을 가지러 뛰어갈 거야.

우리 입속에는 '뮤탄스'라는 충치균이 있어. 이 충치균은 우리 이에 붙은 음식 찌꺼기를 먹고 살면서 이를 갉아 내. 우리가 입속에 있는 음식 찌꺼기를 날마다 닦아내지 않으면 충치균이 점점 늘어 결국 우리 이가 다 썩어버릴 거야.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하마가 치즈 먹고 메롱… 양치질이 즐거워요!
/웅진주니어 '이닦기 대장이야!'
충치가 생기면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해. 이의 썩은 부분을 기계로 깨끗이 갈아낸 다음, 갈아낸 부분을 금색이나 은색, 하얀색을 띠는 다양한 재료로 메우지. 간단하게 들리지만 절대로 유쾌한 경험이 아니란다.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이를 잘 닦는 거야. 양치질로 이 사이사이에 낀 음식물을 없앨 수도 있지만, 치약에 조금씩 들어 있는 '불소'라는 물질이 이의 표면을 감싸는 에나멜을 튼튼하게 만들어 충치를 예방하거든.

그래도 이 닦기가 귀찮다고? 그렇다면 신나게 닦을 수 있는 주문을 하나 알려줄게. 자, 다음 주문을 한번 따라 해봐. "하마가 치즈 먹고 메롱~" 먼저 "하마"라고 말하면서 하마처럼 입을 '아~'하고 크게 벌려 음식을 씹는 면과 이 안쪽을 닦아. 그다음엔 "치즈"라고 말하면서 이를 다물고 칫솔을 동글동글 돌리면서 이 바깥쪽을 닦는 거야. 마지막으로 "메롱"하며 혀를 길게 내밀어 혀까지 깨끗이 닦으면 양치질 끝! 이렇게 하면 입안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단다.

집에서 간식을 먹을 때도 이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단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아. 그런 음식은 양치해도 잘 닦이지 않거든. 탄산음료도 이의 겉면을 조금씩 녹이니까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단다. 이의 건강이 우리 몸 전체의 건강만큼이나 중요해. 춥다고 게을러지지 말고 몸 구석구석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지키는 어린이가 되렴.


[부모님께]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아침 식사 후와 잠들기 전에 잊지 않고 꼭 양치질하며, 이 닦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세요. 특히 아이가 양치질을 즐겁고 상쾌한 일로 느끼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요선 | 그림책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