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통통' 튀는 고무, 나무에서 나온대요

입력 : 2014.01.16 05:34 | 수정 : 2014.01.16 09:08
'마치 살아 있는 것 같군!'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그곳에서 '이것'을 처음 보고 이렇게 생각했대요. 인디언들이 가지고 놀던 동그란 '이것'은 땅에 닿을 때마다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통통 튀어 올랐거든요. 이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고무'였답니다. 지금의 여러분이 가지고 노는 공과는 그 모습이나 만드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옛날 사람들도 고무로 공을 만들어 놀았던 거예요. 여러분도 공놀이 좋아하지요? 축구공, 농구공, 테니스공 등은 고무로 둘러싸여 있어요. 그래서 던지거나 발로 뻥 차면 찌그러졌다가도 금세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요. 땅에서 통통 잘도 튀어오르고요.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통통' 튀는 고무, 나무에서 나온대요
/웅진주니어 '고무랑 놀자'
고무가 또 어디에 쓰이는지 떠올려 볼까요? 고무는 우리와 늘 함께해요. 지금 여러분이 걸친 옷이나 양말에도 고무가 들어 있어요. 고무는 잘 늘어나기 때문에 옷 허리춤에 고무줄을 넣으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지요. 이번에는 신발장으로 가볼까요? 아빠 엄마의 구두와 여러분의 운동화 바닥을 살펴보세요. 신발 밑창이 고무로 되어 있지요? 고무는 잘 미끄러지지 않는 성질이 있어서 신발 밑창으로 쓰여요. 또 물이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장화에도 사용되지요. 잘 미끄러지지 않고 물이 스며들지 않는 성질 덕분에 고무는 화장실이나 목욕탕에서도 자주 쓰여요. 고무 대야, 고무 매트, 욕실 슬리퍼, 칫솔 걸이, 빨래판 밑에서 고무를 찾을 수 있지요. 고무는 잘 늘어나니까 손이 큰 사람도 낄 수 있는 고무장갑에도 쓰이고요. 부드럽게 이리저리 휘어지는 물 호스도 고무로 만들어졌어요. 무엇보다 고무가 많이 사용되는 곳은 자동차 타이어예요. 고무로 된 타이어는 잘 미끄러지지 않아 빠르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을뿐더러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를 금방 세울 수 있거든요.

이렇게 쓸모 있는 고무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고무는 고무나무에서 나오는 나무즙으로 만들어요. 이 나무즙을 받아서 굳히면 고무가 되는데, 이것을 '천연고무'라고 불러요. 사람들은 천연고무에 다른 물질을 섞거나, 석유를 원료로 하여 합성고무를 만들었지요. 합성고무는 천연고무보다 탄력이 더 강하고 오래 쓸 수 있답니다. 쭉쭉 늘어나고 통통 튀는 고무가 자연에서 왔다니 놀랍지요? 고무나무에서 얻은 고무로 생활을 편리하게 만든 사람들의 지혜와 노력은 더욱 대단하고요.


[부모님께]

공, 풍선, 고무장갑, 고무줄 등 고무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 생활에 쓰이는 고무를 찾아보고, 고무의 성질을 이용해 다양한 놀이를 해보세요. 평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우리 주변의 물건에 흥미를 갖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답니다.

임민영 | 서울 후암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