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지구 아닌 다른 별에서 살 수 있을까?

입력 : 2014.01.09 05:44 | 수정 : 2014.01.09 09:18
얼마 전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달 착륙 국가가 되었다는 소식 들었나요? 인류는 왜 이렇게 우주에 탐사선을 보낼까요? 그것은 우리가 사는 태양계와 우주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서예요. 또 언젠가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기도 해요. 지구는 인간이 살기에 가장 좋은 별이지만 해마다 인구가 늘고, 자동차와 공장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환경오염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지진·홍수 같은 자연재해도 훨씬 잦아졌지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우리가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될 날을 대비해 '사람이 살 수 있는 새로운 별'을 찾고 있답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별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선 태양계 가족부터 살펴볼까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수성'은 어떨까요? 아쉽게도 수성에는 물과 공기가 없어요. 게다가 낮엔 너무 뜨겁고 밤엔 너무 춥답니다. 그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금성'에선 살 수 있을까요? 금성의 공기는 아주 무거워서 철로 된 드럼통도 금세 찌부러질 정도이니 아마 우리 몸은 오징어처럼 납작해질 거예요.

[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지구 아닌 다른 별에서 살 수 있을까?
/웅진주니어 '지구 말고 다른 데 살아 볼까?'
지구와 모습이 가장 비슷한 '화성'은 어떨까요? 화성엔 공기가 있지만 아주 옅어요. 게다가 산소가 너무 적어서 사람이 숨을 쉴 수 없지요. 표면 온도도 낮아서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뿐이에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은 기체로 이루어져 사람이 살 만한 땅이 없고요. 멋진 고리를 두른 토성은 어떨까요? 사실 토성 고리는 자동차만큼 큰 얼음과 암석 덩어리로 이루어졌어요. 이것들이 총알보다 빠르게 날아다니지요. 게다가 토성에서는 엄청난 폭풍이 일고 무시무시한 번개도 끊임없이 친답니다. 푸르게 빛나는 천왕성은 수소·헬륨·메탄 같은 기체와 얼음으로 덮여 있어 여름에도 지구의 남극보다 춥다고 해요. 태양에서 가장 먼 해왕성에서는 강한 태풍이 연일 몰아치고 있고요.

태양계 행성을 전부 살펴봐도 우리가 살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지구뿐이네요. 하지만 드넓은 우주 어딘가엔 지구처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행성이 있을지도 몰라요. 우주의 신비를 열심히 탐구하다 보면 여러분 중 누군가가 새로운 지구를 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더불어 우리가 사는 지구도 소중히 아껴주길 바라요.


[부모님께]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대상을 탐구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꽤 어려운 과제예요. 방학에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과학관을 자녀와 방문하거나 우주 관련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세요. 관찰 내용을 자녀가 직접 그림으로 그리거나 짧은 글로 정리하게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방민희 | 서울 관악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