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알고 싶어요

교역 규모 세계 8위 한국, 경제 강국됐죠

입력 : 2013.12.24 05:50 | 수정 : 2013.12.24 09:14

[전국경제인연합회]

1961년 기업들이 자발적 설립
전경련 의견 모아 정책 제안해 기술 개발·수출 확대 이뤘어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새 사옥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어떤 단체 이길래 건물 준공식에 대통령까지 참석할까요?

전경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 단체'를 알 필요가 있어요. 정부가 경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모든 역할을 다 할 수는 없어요. 정부가 기대한 것과는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도 있어요. 그래서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기업이나 전문가들이 모여서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며 보완하게 됩니다. 이 역할을 하는 집단을 경제 단체라고 해요.

지난 17일 준공한 전경련 신축 빌딩‘FKI타워’야경 모습. 새 빌딩은 지하 6층 지상 50층으로 높이는 245m다.
지난 17일 준공한 전경련 신축 빌딩‘FKI타워’야경 모습. 새 빌딩은 지하 6층 지상 50층으로 높이는 245m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경제 단체 중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를 경제 4단체라고 부른답니다. 노사 관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더하면 경제 5단체가 됩니다. 대부분 경제 단체는 설립의 근거가 되는 법이 있어요. 정부로부터 특정한 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전경련은 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단체입니다.

전경련은 1961년 설립됐어요. 그 당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 하나였어요. 국가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경련이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전경련은 설립 이후 정부의 경제개발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어요. 울산종합공업단지 등 경제개발에 기여한 각종 아이디어가 전경련이 제안한 것들이었지요. 전경련 회원들은 기술 개발과 수출 확대에 온 힘을 쏟았어요. 그 결과, 지금 우리나라는 교역 규모 세계 8위, 경제 규모 15위의 경제 강국이 되었어요. 우리나라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경제 단체가 전경련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전경련 회장은 대기업 회장들이 맡았어요. 초대 회장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역임했고요, 그 이후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 LG그룹 구자경 회장, SK그룹 최종현 회장 등이 전경련 회장을 맡아 왔어요. 지금은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어요.

경제 5단체(전경련 제외).
전경련 회장은 투표로 뽑기보다는 만장일치로 추대됩니다. 전경련 회장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명예로운 것이지요. 제18대 회장을 지낸 LG의 구자경 회장은 1987년, 경제계 원로의 거듭된 권유 끝에 "전경련 회장은 누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해도 맡으라면 맡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하면서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해요.

전경련은 6개 본부(경제·산업·국제·사회·기획·홍보)와 2개 실(경제 교육·경영 지원)로 이루어져 있으며 120여명의 직원이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서 정부에 정책을 제안합니다. 시장의 자유와 창의가 경제 발전의 힘이라는 신념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쓰고 있어요. 최근에는 창조경제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충하려는 것에 힘을 모으고 있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경제 교육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 외국 기업인들과 협력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전경련에서 일해보면 어떨까요? 전경련도 일반 기업처럼 여러 사람이 일하는 직장이랍니다. 정책 제안에 참여할 수도 있고 해외 우수 인재들과 교류도 할 수 있어요. 여러분도 도전해보지 않을래요?

한지영 조사역 전경련 경제교육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