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내친구
환경에 잘 적응해야 오래 살아남죠
입력 : 2013.12.23 05:31
| 수정 : 2013.12.24 09:15
[61]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진화론을 대표하는 말 '적자생존'
같은 종의 생물도 각자 특징 다 달라요… 살아남은 개체만이 대를 이을 수 있죠
주변 환경에 영향 받으며 자라는 우리… 변화를 잘 살필 수 있는 안목 갖춰야죠
적자생존(適者生存). 가장 잘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말입니다. 진화론으로 널리 알려진 찰스 다윈의 생각이 잘 담긴 말이지요. 강한 자도 아니고 똑똑한 자도 아닌,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찰스 다윈의 생존 법칙은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시대를 잘 설명해 주는 틀이 됩니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지요.
#.이야기 하나
공룡은 한때 세상을 지배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감추었습니다. 현재 주어진 환경에 너무 잘 적응하면 역설적으로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적응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거대 기업들 가운데서도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대전화를 만드는 공룡 기업 노키아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지요. 한 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거의 독차지했던 노키아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기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계속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것을, 공룡과 노키아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다윈의 이론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그가 이야기하는 '적응의 이론'은 서양의 논리적 전통으로부터 끌어낸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논리적 전통 중 하나는 영국의 귀납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대륙의 연역주의입니다. 귀납주의는 각 개체의 경험적 사실에 기초를 두고 이를 일반화하여 하나의 이론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연역주의는 처음에 직관적으로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이해한 다음 그것을 각 개체의 데이터로 확증하는 이론입니다.
#.이야기 하나
공룡은 한때 세상을 지배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감추었습니다. 현재 주어진 환경에 너무 잘 적응하면 역설적으로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적응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거대 기업들 가운데서도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대전화를 만드는 공룡 기업 노키아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지요. 한 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거의 독차지했던 노키아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기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계속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것을, 공룡과 노키아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다윈의 이론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그가 이야기하는 '적응의 이론'은 서양의 논리적 전통으로부터 끌어낸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논리적 전통 중 하나는 영국의 귀납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대륙의 연역주의입니다. 귀납주의는 각 개체의 경험적 사실에 기초를 두고 이를 일반화하여 하나의 이론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연역주의는 처음에 직관적으로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이해한 다음 그것을 각 개체의 데이터로 확증하는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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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이병익
진화론은 두 개의 학설이 결합한 것입니다. 그 첫째가 '개체변이'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에 달린 나뭇잎의 크기가 다르거나, 같은 무당벌레 암수의 결합으로 태어난 새끼들이 각각 빨강·노랑·회색 등으로 색깔이 달리 나타나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같은 종의 생물이지만 개체에 따라 모양이나 성질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개체변이입니다. 진화론의 뼈대를 이루는 또 다른 학설은 '자연선택'입니다. 각 개체는 그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 선택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같은 종류의 생물이라고 할지라도, 환경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춘 개체가 살아남게 되고, 그러한 개체의 특성이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는 의미이지요. 진화론은 이 두 가지 학설의 숨은 관계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각각의 색깔을 지닌 다양한 무당벌레들이 있다고 합시다. 이때 새들은 눈에 잘 띄는 무당벌레를 먼저 잡아먹게 되겠지요. 이런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환경에 잘 적응한 종, 즉 새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색깔을 지닌 무당벌레일 것입니다. 또 이것이 번식을 통해서 살아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두 가지 학설의 결합이 낳은 진화론은 그 자체가 창의적 결과물입니다.
#.이야기 둘
수요공급이론을 만든 앨프리드 마셜은 진화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마셜 이전의 경제학은 크게 둘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하나는 공급 중심의 이론으로 투입된 비용이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며, 일단 만들어 놓기만 하면 물건은 팔리게 되어 있다는 고전학파 이론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수요 중심의 이론으로, 우리는 소비할 때 만족을 느끼는데, 소비량이 늘어날수록 단위당 만족의 정도가 줄어든다고 보았습니다. 마셜은 수요와 공급, 둘 중 하나만으로는 시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공급 중심적 시각이 진화론에서의 '개체변이'에 해당한다면, 수요 중심적 시각은 '자연선택'에 해당한다고 여기고, 아무리 공급자들이 좋은 물건들을 잘 만든다고 할지라도 환경(수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결국 살아남지 못할 것임을 통찰하였습니다. 그는 경제 주체들이 주어진 상황을 차근차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적응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또 기업에도 적자생존의 원리가 적용되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보았지요.
다윈 이후 진화와 관련된 연구는 계속되었고, 과학의 발달에 따라 유전학적 시각에서 개체변이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연선택설이 갖고 있던 한계를 보완하게 된 셈입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들을 보면, 남을 위한 행위를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영양의 한 종류인 톰슨가젤이라는 동물입니다. 이들을 잡아먹는 적이 달려오면 톰슨가젤 무리 중 한 마리는 도망가기보다 죽음을 무릅쓰고 눈에 잘 띄게 제자리 점프에 가까운 행동을 합니다. 적을 유인하기 위한 행동인 셈이지요. 결국 한 마리의 톰슨가젤은 희생되고, 나머지 무리는 무사히 도망가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는 자연선택설로 설명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집단선택설입니다. 그 뒤에 나온 유전자선택설에 의하면, 톰슨가젤은 결국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그렇게 행동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여러분은 주변 환경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나요? 자기를 발전시키고 계발하려는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여러분을 둘러싼 환경적 요인이랍니다. 환경 변화 속에서 여러분이 어떻게 살아남고, 더 나아가 성장할지 생각해 보세요. 자기 자신과 환경 사이의 관계까지도 들여다보는 안목을 가져야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전 1분 퀴즈]
1. 찰스 다윈이 쓴 ( )에는 환경에 잘 적응한 동식물이 살아남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지요.
2. 같은 종(種)이라도 모양과 성질이 달리 나타난다는 ( )와, 주위 환경에 더 잘 적응하는 것이 선택돼 살아남는다는 ( )을 다윈의 진화론에서 뼈대를 이루는 학설로 꼽을 수 있어요.
정답: 1.종의 기원 2.개체변이, 자연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