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여행
서쪽 건물 '웨스트윙'… 원래는 마구간 자리였대요
입력 : 2013.12.18 05:40
| 수정 : 2013.12.18 09:02
[61] 백악관
얼마 전 미국에서는 케네디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5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의욕적으로 국내외 정책을 추진했지만, 취임 2년여 만에 암살당해 결실을 보지는 못했죠. 지금도 케네디 암살 배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얼마 전 상영된 영화 '버틀러(대통령의 집사)'에도 케네디 대통령이 등장합니다. 미국의 제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부터 제40대 대통령 레이건까지 백악관에서 대통령의 삶을 지켜본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요. 백악관을 배경으로 미국이 인종차별을 극복하는 과정, 냉전 시대, 베트남전쟁 등 세계 역사의 흐름을 이끌었던 미국 대통령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 있답니다.
한편 얼마 전 상영된 영화 '버틀러(대통령의 집사)'에도 케네디 대통령이 등장합니다. 미국의 제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부터 제40대 대통령 레이건까지 백악관에서 대통령의 삶을 지켜본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요. 백악관을 배경으로 미국이 인종차별을 극복하는 과정, 냉전 시대, 베트남전쟁 등 세계 역사의 흐름을 이끌었던 미국 대통령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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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통령이 사는 백악관에선 세계를 이끄는 수많은 일이 논의되고 있지요. /Corbis 토픽이미지
백악관 구조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면, 서쪽 건물인 웨스트윙(West Wing)과 동쪽의 이스트윙(East Wing), 그리고 가운데 자리 잡은 중앙 관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을 살펴볼까요. 이곳은 1901년에 취임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만든 공간입니다. 원래 온실과 마구간 터였는데 집무 공간이 부족해 이곳에 웨스트윙을 지었다고 해요. 웨스트윙의 대통령 집무실을 '오블 오피스(oval office)'라고 불러요. 방의 형태가 타원과 닮아 달걀형 또는 타원형을 뜻하는 'oval'을 이름으로 붙이게 된 거예요. 이곳은 대통령 성격과 취향에 따라 가구 배치나 장식 등이 조금씩 달라져 왔다고 해요.
예를 들면, 소아마비를 앓았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집무 공간을 꾸미고 위치도 바꿨답니다.
백악관 동쪽 건물 이스트윙(East Wing)은 영부인 집무 공간이 있는 곳이에요. 이곳과 웨스트윙 사이에 있는 중앙 관저 건물은 가족이 거주하는 공간이자 국가 공식 행사가 열리는 장소예요.
중앙 관저에 자리 잡은 이스트룸은 백악관 안에서 꽤 큰 공간으로 꼽히며 기자 회견이나 조약 체결, 결혼식과 장례식 등의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대통령의 딸이 결혼하기도 했고, 세계적인 가수들이 공연을 열기도 했지요.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이유로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경우엔 이 공간을 새롭게 단장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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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의 그린룸(Green Room)은 이름처럼 벽과 바닥이 녹색 계열로 장식돼 있지요. /백악관 홈페이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결정되고 논의되어 온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백악관은 미국 정부나 대통령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케네디 대통령처럼, 우리나라에도 오래도록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들이 많이 나오길 함께 기대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