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자연
비 안와도 잘 사는 선인장, 비밀은 가시에 있어요
입력 : 2013.12.12 05:36
| 수정 : 2013.12.12 10:20
이제 곧 겨울방학이야. 혹시 무얼 할지, 어디에 갈지 계획을 세우고 있니? 그럼 한겨울에도 따뜻하고, 신기한 식물들도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원은 어떨까? 식물원에는 여러 종류의 선인장이 많아. 선인장은 왜 가시를 달고 있을까? 물이 부족한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야. 그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야 하거든. 하지만 그럴수록 목마른 동물들의 먹이가 되기 쉽지. 선인장은 초식 동물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길고 센 가시를 온몸에 둘렀어. 잎 대신 가시가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 뜨거운 햇볕을 견디고 물기를 잘 간직하려고, 얇고 넓은 잎을 포기한 거야. 잎은 마르기도 하고 물기도 잘 빠져나가지만, 가시는 그렇지 않거든. 작고 폭신해 보이는 가시를 지닌 선인장이라고 얕봐선 큰일 나. 살짝 손을 대 보면 별로 따갑지 않지만, 그저 스치기만 해도 피부와 옷에 촘촘히 박혀 버리는 걸. 긴 가시보다 오히려 뽑기 어려워 따끔따끔해 혼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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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전보라(호박꽃 '내가 좋아하는 식물원')